인생 고종시

닳고닮다

by 수수


인생이
구르고 굴러서
닳닮구름이 되고

말이

예쁘고 예뻐서
예쁜 사람이 되고

마음은
곧고 곧아서

진심이 되었고

시는

생각나고 생각나서

시시때때로 쓰고 쓴다


쓸모없다고

옆에서 계속 말해도

쓰디쓴 말 다 듣고

쓰고 읽는다


고종시이다

삶을 왕처럼

살아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