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미래

다다른 세계

by 수수


안녕? 난 지렁이였어. 그러다 지렁이의 삶이 느리고도 땅속에 있으면 땅 위 소음이 지진같이 힘들고 땅 위로 올라가면 또 밟히고 힘들어서 달팽이가 되었어. 사람들한테 덜 밟혔지만 등에 빈집껍데기를 메고 다녀야 해서 무겁고 거추장스럽더라 그게 싫어서, 닭이 돼 봤는데, 닭모이를 먹기 위해 싸워야 하더라 그리고 아침마다 낮이나 밤이나 울어대는 다른 닭들이 있어서 소음에 무척 시달렸어. 결국, 닭이 싫어서 고양이가 돼 보았지. 주인이 쥐를 안 잡는다고 게으르다고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고 했다면서 먹이를 안주는 거야. 쥐는 무서워서 못 잡겠고, 배는 고픈데 말이지.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 마침 염소가 될 기회가 생겨서 우제류 중 하나 염소가 되었는데, 무리지어 다녀야 된다잖아. 난 조용히 혼자 있고 싶었는데, 조용히 혼자 있는 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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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소리와 치유되는 시와 글생각. 글과 책으로 감정을 나누는 여백작가입니다. 전공은 이공계이지만 영어, 문학, 철학, 음악, 미술에 관심이 더 많은 자신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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