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밍: 안녕?
밈: 안녕. 11월 3일에 사과를 샀어.
밍: 그런데?
밈: 그런데 사과를 샀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어.
밍: 그래서?
밈: 잊어버렸다는 사실에 놀라서, 그걸 기억하기 위해서 11월 4일 저녁에 사과를 깎아먹었거든, 그런데, 사과에서 아무런 맛이 나질 않아. 어떻게 해야 할까?
밍: 그럴 때는 며칠 숙성해 두고 먹음 어떨까?
밈: 며칠이나?
밍: 상온에서는 5일~7일이래.
밈: 숙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어.
밍: 뭔데?
밈: 온도와 에텔렌 가스와 습도야.
온도는 낮을수록 숙성이 느려지고 저장기간이 길어지고.
에틸렌 가스는 사과 자체가 방출하며, 숙성을 촉진해서 다른 과일과 함께 두면 다른 과일도 빨리 익게 된다고 들었어. 습도는 85~90% 유지 시 수분 손실을 막아 신선함이 오래간다고 해.
밍: 그런데 그런 조건들을 어떻게 다 지킬 수가 없잖아.
밈: 다 지킬 수 없지만 안다는 것은 모른다는 것과는 다르니까
밍: 많이 안다는 것이 좋은 것일까?
밈: 나도 그런 생각을 해봤거든. 많이 안다는 것은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이 될까?
글쎄,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어서...
밍: 적당히 아는 것이 좋을 거 같아. 너무 많이 알아도 힘든 것들이 생기는 것 같아.
밈: 내 생각은 많이 아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어떻게 유용하고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 그게 중요한 거 같아. 노벨(Alfred Nobel, 1833–1896)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만들었잖아. 폭발력이 강하지만 다루기 위험했던 니트로글리세린(nitroglycerin)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 물질을 흡수성 물질(규조토, diatomaceous earth)에 섞어 안전하게 운반·사용할 수 있는 폭약으로 만든 것이 바로 다이너마이트였다고 해. 이 발명 덕분에 토목·건설·광산 산업이 크게 발전했지만, 전쟁에도 사용되면서 노벨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그 후에 자신의 유산으로 인류에 이바지한 사람들에게 주는 노벨상(Nobel Prize)을 만들었다고...
밍: 양심에 대해서 생각했구나
밈: 응, 어디서나 양심이라는 것이 작용하지. 그 양심을 얼마나 기준을 두며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하고, 오늘 하루에도 많은 양심들이 살고 있어,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지 살아있는 시간들의 양심이 있으니까. 오늘 어디에 양심을 두고 살았나 생각해 봤어. 그럼 양심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밍: 그건 내가 설명해 볼게.
한자 문화권에서의 유래했고, ‘양심(良心)’은 본래 중국 고전 철학에서 등장한 개념이에요.
맹자(孟子)**가 “인간은 본래 선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性善說)”고 말하면서, 그 안에 있는 선한 본성의 핵심을 ‘양심’이라 했어요.
맹자는 네 가지 마음(四端)을 말했는데,
측은지심(惻隱之心) — 불쌍히 여기는 마음수오지심(羞惡之心) —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사양지심(辭讓之心) — 겸손히 사양하는 마음시비지심(是非之心) —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 이 네 가지가 모두 ‘양심’의 표현으로 여겨졌죠.
서양철학에서는 ‘conscience’(라틴어 conscientia)라는 단어가 비슷한 역할을 하고,
con- (함께) + scire (알다) “함께 아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쓰였어.
즉, 내면의 목소리로 옳고 그름을 아는 의식, 바로 양심과 같은 개념이죠.
한국에서의 의미 발전으로는 한국에서는 유교 사상이 전해지면서
‘양심’이 도덕적 판단 기준이자 사람됨의 근본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조선시대의 성리학자들도 “양심을 따르는 것이 곧 하늘의 이치(天理)를 따르는 것”이라 말했어.
밈: 공부할 게 많다. 이 세상에는
밍: 공부할 게 많지만 선별해서 하면 좋은 거 같아. 오늘도 잘 챙겨 먹고 잘 자면서 공부하고 매일 건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해. 우리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밈: 고마워. 정해진 시간 속에 사는 것이 때로는 너무 숨이 막혀.
밍: 그래도 힘내, 누구나 하루에 몇 시간은 정해진 시간에 사는 거야. 그래야 발전하기도 하니까.
개인의 발전은 우리 사회의 발전이 될 수 있으니까. 너 한 명이 중요해...
밈: 응 그건 아는데, 요즘 계속 약해지고 아기가 되어가는 기분도 들어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밍: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하는데, 먹는 게 부실해서 그런 거 아닐까?
밈: 먹는 거 챙겨볼게.
밍: 또,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기쁜 일에 대해서 생각해 봐
밈: 기쁜 일?
밍: 응, 기쁜 일은 널 살게 해. 너의 몸을 일으켜 세울 수 있어. 너를 강하게 만들 수 있어.
밈: 기쁜 일이 날 살게 한다.... 살려준다.
밍: 그래, 맞아. 어떨 때 기쁜지 생각해 봐...
밈: 어떨 때 기쁜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