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다 내 것이라 생각했던 욕심을
조금씩 조금씩 땅바닥에 내려놓아보니,
아빠와 엄마가 떠오르기를 반복합니다.
나를 키우시고, 나의 형제 자매를 살리신,
그들의 손과 발의 노고가 떠오릅니다.
당연한 것인 줄만 알았던 모든 시간이
당연한 것이 아닌 누군가의 노력이 다 있었다는 것을,
이 지구상에 떨어진 하나의 머리카락도 먼지도 누군가가
치웠던 손길이, 누군가가 아니면 바람이 비가 햇빛이,
파도가 마음써서 쓸었던 흔적이 있었다는 것을
다섯 살을 추억하는 사람이 무슨 어른이냐 비난할지라도
다섯 살을 추억하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다섯 살 부터 아니 태어나면서부터의 마음으로 다시 살아보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라고, 다시 시작하고싶은 생각을 적어가면서
1월 16일 새벽을 껴안고 보듬어 쓸어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