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제작과운영을직장 후배에게 부탁했다. 나는 방법도 모르고 시간을 낼 형편도 아니었다. 우선 시작하고 운영하면서 내가 일정 잡아 배우기로 했다. 회사 다니면서 내가 할 일은
아이템 선정과 공급받을 업체를 찾고 제품 공부, 현장 실습을 하는 것이었다. 두 달 운영해 보니까 모든 것을
내가 직접 하지 않으면 안 하느니만 못했다. 제대로 배우기로 했다.
그럼 왜 그 나이에 온라인쇼핑몰을 했느냐고?
내 기억 속 두 장면이 영향을 줬다.
50대 초반 무렵, 선배 자녀의 결혼식에 갔다가 오는 길에 예식장의 셔틀버스를 탔다. 60대 중ㆍ후반의 신사 일행이 탔다. 한 잔 걸치고 열나게떠드는그들 얘기가 귀에 꽂혔다.
" 야~그 친구 아직도 짱짱한데. 사회생활을 계속하니까 우리보다 훨씬 젊어 보이네 "
" 현역이라 좀 다르네. 나도 퇴직 전에뭐라도 좀 해둘걸.우린(공무원)장기근속하면 자격증 따기 쉬운데,
아 참~뭐 했지,후회되네...."
그 후 어떤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김형석교수의책,'백 살을살고 보니'의발간 훨씬 이전이다.
인터뷰어 : "선생님 90세에 책을 내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90세 선생님 : " 무슨 대단한 계기가 있는 건 아니고, 60세에 화려하게 정년퇴직했을 때 앞으로남은 인생이 덤이라 여겼죠.그런데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을 30년을 살았습니다. 내가아무것도 안 하고 30년을 살다니비통하고 후회가 컸어요. 그럴 줄 알았다면 뭐라도배웠지.....다시 어학을 공부할 겁니다....(이하 생략) "
그 당시 그의 수기도 책으로 나왔다(2015년 별세. 103세)
내가 첫 직장에서 열심히 일한 25년, 퇴직 후 남은 20~30년도 엄청난 시간이다.
앞서 간 사람들의 가르침을 기억했다.
<호서대 설립자 강석규박사>
백세시대 들어 배움을 찾는 시니어들이 많아졌다.나도 현실과내 능력을 감안, 20년 정도는독립적이고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가능케 할 나만의 뭔가를 갖고 싶었다.
감히 오리진(Origin)이라 할 수는 없어도 혼자서일해도 지치거나 싫증 나지 않고,매일 한 뼘씩이라도 숙성하며, 아내에게 체면치레 벌이가 될만한 뭔가를 갖고 싶었다.아내도 내가 퇴직 후 몇십 년을 놀지 말고,
뭐든 하길 바랐다.
나는 은퇴 후 무엇을 하던3無(무 임차료, 무재고, 무인건비)를 원칙으로 삼았다. 이 원칙에 맞는건
1인 기업, 온라인 장사다.
온라인쇼핑몰 좀 안다는 친구 아들을 만났다. 아이템은 꽃나무와 묘목이라고 말했다.
(아이템 선정 얘기는 길어서 생략)
그는 아이템의 중요성과 처음에는 상품을 사입하지 말고 위탁판매로 시작하라고 신신당부했다.
6개월 간 시장 조사, 실습, 쇼핑몰 제작 의뢰후 2022.4월,꽃과 묘목을 파는 스마트 스토어를 개점했다. 첫 주문을 받자 신기했고 기뻤다. 쿠팡에도 입점했다. 6월이되자주문 알람이 조용해졌다.9월반짝 후에매출 없는 달이 계속됐다. 비수기를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코로나때문만은 아니었다.
원인은 뻔했다.
나 만의 제품, 가격 경쟁력, SNS 홍보력,디지털과 디자인에관한 지식과 기술이없었 다.온라인 샵에서 필수인 핵심기술 1도 없이 온라인 샵을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 디자인, 상품 등록, 상세 페이지 작성 등은 후배가 틈 틈이 만들어 줬다. 큰돈들지 않았고 벌이도 없었다. 온라인쇼핑몰은 실패하면서 배운다.
< 필자의 스마트스토어 배너광고>
온라인시장은속도전이다.스스로 상품 소싱과 등록을 하며 나 대신 기계가 24시간 쇼핑몰을 운영하도록 만들자면 디지털 이미지를 웹에서 디자인할 줄 아는 기술이 필수였다. 후배에게 돈 주고 부탁하면 됐지만 직장 다니며 나를 위해 시간내기가 힘들게 보였다. 쇼핑몰 학원을 찾아 2주 배웠지만, ' 2주 완성 온라인쇼핑몰 ' 교육은 그다지 쓸모가 없었다. 다만,디지털 이미지와 디자인에 눈뜬 건 소득이었다.
제대로 된 전문교육기관의 교육을 받기로 하고 며칠 간 검색,서울시중부기술 교육 원을 찾았다.
<웹 컨텐츠 디자인과정>을 찾아보니 웹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학과다. 교육기간이 무려 주5일, 5개월이다.
모든 교육비와 점심이 무료다. 오~~나의 3無 원칙에 딱이다.
<웹 디자인 콘텐츠 과정>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HTML, 사진 촬영, 컨텐츠 제작을 배워서 로고, 상품 상세페이지, 홈페이지, 굿즈 등 온라인 장사에 필요한 이미지와 컨텐츠를 제작ㆍ합성하는 기술을 가르친다. 이 과정은 디지털 온라인 세상의 KSF (Key Success Factor)이며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기초 기술이라고 여겼다.
디지털 디자인은 우리에게 익숙한 카카오의 ' 카카오 프렌즈' , 산마리오의 ' 핼로 키티" , 최근 국내에서
인기 있는 '무직 타이거' 등 캐릭터 하나로 대박 기업을 만드는 창조력과 글로벌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 출처 홈페이지> <무직타이거 : 출처 홈페이지>
최근의 디자인 시장은 10년 20년 전에 내가 접하던 광고시장이아니었다. 웹, 디지털, 모바일, AI, AR, VR, 디자인, 인쇄 기술 등이 융복합되면서 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 예술, 생활의 지식산업이 생겨나면서 확장 발전하고 있다. 디자이너도 웹, UI, UX, HTML 실력을 갖춘 인재는 각광받고 시각 디자이너도 HTML 정도는 알아야 디자이너 행세를 한다. 그렇지 못한 디자이너는 장시간 저임금에 시달리며 매년 몇 만 명 졸업하는 신입들에게 밀려난다. 겨우포토샵, 일러스트, HTML, 웹 디자인을 겉핥기 한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드물다.좀 더 배우면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디자인 실력을 올리는 것이첫과제다.
아~~ 그보다내가 할 디자인분야, 아이템을 정하고 무엇을 더 배울지를 최우선 정해야 한다.
그점에서 나의 [Online Business Goal]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 모바일 UI 디자인 : 출처 픽사베이 >
50대~60대 이후에 포토샵, 일러스트, 웹 디자인을 배우면 뭐가 좋을까?
디자인을 하지 않는 젊은이들도 하나 또는 두 가지를 배우려 열심이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나의 차별화된 장점이며 SNS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젊은이들과 포토샵과 일러스트에 관해 대화한다면 그들은 놀라며 당신에게 ' 힙, 리스펙트'라고 할 거다.
반복하지만, 나는 확실히 좋은 점을 느끼고 있다. 특히 나처럼 장기간 몰입하는 취미가 없거나 못 찾은 분, 정말 내가 몰두할 수 있는 뭔가를 찾는 분이라면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다.
<포토샵과 일러스트가 좋은 이유 7가지,제 생각입니다 >
1. 집중되며 몰입도가 높다. 재미도 있어서 오랜 기간 계속할 수 있다.
2. 배울 때는 어디에 쓸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어느 정도 수준에 다다르면 과제를 하면서 창조감과 충만감을 느끼므로 재미있어진다. 정신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
3.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있으면 시간 날 때 어디서든 할 수 있다.
4. 평생 배우기 좋다. GTQ 자격, 컴퓨터 그래픽, 일러스트, 인디자인(인쇄 편집용), 동영상 등 관련되는 높은 목표가 보이고 배움과 발전을 계속할 수 있다.
5. 꾸준히 하면 GTQ 등급이나 컴퓨터 그래픽 자격을 따고, 용돈을 벌 수도 있다.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분은 매진해 보시길. 기초기술이며 엄청난 사업 확장성과 의외성이 있다.
6. 노안이라도, 기력이 약해도, 화면을 보며 PC 마우스를 움직일 기력만 있으면 90세까지도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7. 몰입하여 디자인을 함으로써 우울, 치매, 고독, 경제적 결핍 등 노년기에 닥쳐올 많은 고통을 이겨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