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by 포시티브


무대에 난입한 도둑을 가르키며

아이들은 “도깨비야?” 묻는다.


어떤 부모는 설명한다.

“사람들 물건을 훔쳐가는 도둑이야. 나쁜 사람이야.”


어떤 부모는 아이들의 상상력 그대로 둔다.

“응. 도깨비야.”


도둑이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냐,

이 물건들을 훔쳐가는 게 죄는 아니다

항변한다.


삐약삐약 아이들은 소리를 지른다.

“아니야!!!!!! 나쁜 거야!!!!!!”


관객참여형 공연도 아니고

선과 악에 대해 교훈을 얻는 공연도 아니었다.


공연을 본 병아리들의 후기는 이랬다.

“도둑이 불쌍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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