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문엘리스

나는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었다. 과거의 나는 현실보다는 이상적인 생각을 많이 했었다. 나는 현실적인 말만하는 남편을 만났다. 그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남편과 하고 싶었지만 그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말도 안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재에 할 수 없는 것은 미래에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남편의 생각이었다.

나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그와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는 부부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3년째 대화를 하지 않았다.

3년 전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우리는 점점 멀어졌다. 그는 점점 더 예민해지고 화를 많이 냈다.

2년 전 구축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이사를 온 아파트는 곰팡이가 많고 난방이 잘되지 않는 집이었다. 집에 이사 오고 일주일 동안 너무 추워서 가족 모두가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이사를 오고 그와는 더 대화가 없어져서 같은 집에 살지만 대화가 없는 생활을 하게 됐다. 부부가 사이가 안 좋다고 하면 싸운다고 생각하지만 그와 나는 대화가 없는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우리 대화 좀 하자.”

내가 대화를 하자고 하면 그는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나도 그에게 말을 하지 않게 됐다.

그런데 갑자기 한달 전부터 그가 조금씩 달라졌다. 그래서 나는 기대하면 안돼는 기대를 하며 다시 노력하고 싶었다. 우리가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나는 한번 더 희망을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