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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

by 강이생




외국에 단 1년이라도 살아본 사람들은 알 듯

1년 동안 일을 하고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갖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실제로 나는 이전에 합법적으로 해외에 거주하면서도 이민국에서 내 비자를 갑자기 거절할까 봐 겁났었다.)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들이 워킹홀리데이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다.


그러나 만 30세가 넘어가면서 갈 수 있는 국가는 갑자기 줄어든다.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포르투갈, 대만 ...

워홀의 천국인 호주가 일단 제외되고,

유럽의 그 많던 국가들이 갑자기 다섯 손가락 안으로 들어온다.


만 29세에 스페인 여행을 다녀와서 스페인이라는 나라 자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10개국 이상을 여행했던 나였음에도 스페인은 나에게 엄청난 임팩트와 행복감을 주었다.

그리고 몇 년 전 스페인 워킹홀리데이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고 마음이 설렜다.

만 30세까지 신청이 가능했다.


그리고,

나는 여행이 끝나고 다시 회사에 돌아왔다.


그러나,

여러 가지를 고민하는 사이 만 30세가 넘어버렸다.

고민하는 사이 시간은 흘렀고 기회가 날아가버렸다.


기회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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