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와 ESG 3

최종보고회를 개최합니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연구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연구를 시작한 이유는 세화종합사회복지관의 관장님께서 우리 기관에 제안하셨기 때문이다. 우리 기관은 시민의 의견을 듣는 공식적인 창구를 마련하여 연구 제안을 받는다. 제안된 연구 주제들은 기관의 연구심의위원회를 통해 차기 연도 연구로 선정한다. ESG 연구 역시 연구심의위원회에서 선정되어 올해 초에 시작되었다. 올 초 관장님을 비롯한 추천을 받은 사회복지관에 종사하는 3명의 종사자들과 같이 연구를 해왔고, 이제 거의 끝나간다. 책임연구인 나와 공동연구원 4명 등 총 5명이 계속해서 공부하고 논의하여 사회복지에 적합한 ESG 경영은 무엇이지 고민했다. 서울과 경기도의 ESG 경영을 실천하는 도촌종합사회복지관(경기도 성남),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서울 성북구) 등 2곳을 탐방하여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공부도 했다.

  사회복지와 ESG는 매우 밀접하다. 이미 사회복지 영역에서는 ESG를 실천해 왔다. ESG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에 사회복지 영역은 선도적으로 ESG를 실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사회복지 영역에서 최근에 ESG 경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을까? 그리고 만약 ESG 경영을 도입하려면 사회복지시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연구의 방향은 ESG를 왜(why) 실천해야 하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고, 어떻게(how) 적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안하는 것이다. ESG의 실천 이유는 여러 연구와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서 ESG 경영의 방안 역시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복지 영역에서 ESG 경영의 적용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연구는 이 적용방안을 찾기 위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연구의 주된 내용은 체크리스트와 가이드라인, 성과관리 체계 등 3가지다. 체크리스트는 ESG별 사회복지시설에서 검토해야 할 것, 그리고 ESG 경영을 위한 점검 사항과 필수 원칙 등이다. 가이드라인은 사회복지시설에서 ESG 경영을 적용한다면 단계별 어떠한 것을 고려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는지를 제안한다. 성과관리는 사회복지시설에서 ESG 경영을 도입할 경우, 어떻게 성과관리 체계를 만드는지를 알려준다.

  최종보고회 이후 여러 의견을 추가로 경청하여 11월 말 경에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아직 사회복지 영역에서 ESG의 적용방안을 연구한 보고서나 논문이 많지 않다. 이 연구를 시발점으로 더 깊고 넓게 사회복지시설의 ESG 경영에 관한 연구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