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랜드 아티스트 Jun 23. 2023

소규모 의류 브랜드의 장벽을 낮춥니다, 링크로우


해외 공동 생산으로 의류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춘 링크로우. 링크로우는 해외 의류 제작 파트너 플랫폼으로, 작은 의류 브랜드가 최소 생산 수량이라는 벽을 넘도록 돕고 있어요. 지금은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옷을 만들 수 있게 해외 제작의 장벽을 낮추고 그들을 연결한다.'는 미션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멋진 미션을 실현하고 있는 링크로우도 브랜드가 되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해요. 오늘은 링크로우 브랜드의 런칭 비하인드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링크로우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A.링크로우는 제가 의류 사업을 할 때 느꼈던 불편함에서 출발한 브랜드입니다. 제가 8년 정도 여성복을 판매하면서 느꼈던 불편함 중에 하나가 자체제작과 관련된 문제였어요. 제가 개인이다 보니 적은 수량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공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소량생산을 하게 되면 비용이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은 수량으로 의류를 생산하고 싶은 분들을 모으고, 또 그분들의 아이템을 모아서 물량을 늘리는 모델을 고안해냈어요. 한 마디로 링크로우는 MOQ(최소 주문 수량)를 늘린 다음 국내 공장 또는 해외 파트너 공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의류 생산을 하도록 돕는 브랜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링크로우의 해외 공동 생산 프로세스


Q.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는 어떤 꿈을 가지고 계셨나요?



A. 원래는 제가 회사 생활을 했어요.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 사업에 대한 열망이 있어서 뭘할까 고민하던 중에 제가 항상 좋아하는 패션쪽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제 전업을 할 때는 조금 그거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퇴사를 한 뒤에 한 2년 정도는 분당에 있는 보세 옷가게에서 일을 했어요. 거기서 동대문 옷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옷을 어떻게 사입하고 판매하는지를 배우며 2년 정도 경험을 쌓았어요. 그 다음 디자인 가방 브랜드, 여성복 브랜드 등 여러 사업을 시작하게 된거죠. 


Q. 아, 거기서 링크로우가 시작된거군요.



A. 네 맞습니다. 그리고 동대문 도매 시장이 사입을 해서 판매할 수 있는 구조가 너무 잘 돼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갖기란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좀 타개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을 때 그게 자체 제작이었고, 그래서 자체 제작을 백방으로 알아봤어요.. 그런데 알아보니 가격이 너무 비쌌고 특히나 소량생산이라 제가 혼자 막 300장,400장,1천장씩 소화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자체 제작을 합리적인 가격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링크로우로 발전한거죠.


Q. 꿈을 브랜드로 실현한 대표님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A. 사실 노하우는 성공한 분들이 말씀하시는건데(웃음) 제가 이제 사업을 처음에는 세팅하고 여기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끌고 오면서 딱 생각이 들었던 노하우는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말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시도하는거예요.


Q. 브랜드를 만들면서 겪은 시행착오가 있으신가요?



A.링크로우의 시작은 해외 공동 생산이었어요. 국내에서 자체 제작을 하고 싶은 분들을 모으고, 해외 공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옷을 만들어서 가지고 오자'라는게 처음 목표였거든요.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어떻게든 구조를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사실 처음부터 저희 기업을 믿고 이렇게 많은 수량을 맡겨주시는 분들이 아직은 없어요. 그래서 정말 적은 수량들을 모으다 보니까 적은 수량을 모아서 모아서 큰 수량으로 만들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결국 해외 파트너 공장을 찾았는데, 콜드 콜을 엄청 많이 보냈지만 당연히 회신도 없고 전화도 받지도 않았어요.그 중에 감사하게도 몇 분이 회신이 와서 이제 거기서부터 도전이었죠.


Q. 해외 공동 생산을 구축하기 위해 말 그대로 백방을 뛰어다니셨네요.



A.네, 그리고 제가 꼭 도전과 시도를 해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어요. 런칭 준비하면서 베트남에 있는 페어를 갔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페어가 아니었던 거예요. 이사님과 제가 난감해하고 있는데 문득 한국 말이 들렸어요.  무작정 가서 그냥 인사를 드렸어요. 저희가 한국에서 온 링크로우인데 혹시 페어를 잘못 알고 왔느냐고 여쭸더니 잘못 알고 왔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근데 이제 그분들이 베트남에서 큰 공장을 하는 기업이었고 그 기업의 대리님이랑 과장님이었던거예요. 저희 상황을 설명드렸더니 그분이 공장장님께 이 상황을 설명드리고 공장을 하나 소개시켜드릴 수 있으면 소개시켜드리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분 연락처를 받고 그날 저녁에 공장을 소개 받았어요. 거기서 MOQ를 맞추겠다고 약속드리자 사장님이 흔쾌히 수락을 해 주셔서 지금 현재 그렇게 만난 사장님과, 또 인맥들을 모아 저희가 13개의 파트너 공장을 갖게 된 거죠. 그게 아니었으면 사실은 조금 어렵지 않았나라고 해요. 그래서 꼭 도전은 해보시고, 자꾸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해 보시면 그런 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브랜드를 운영하며 대표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사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옷을 생산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퀄리티예요. 제가 옷을 좋아해서 다양한 옷들을 입어보는데, 제 옷장에 남아 있는 옷들을 생각해봤을 때 퀄리티가 좋은 옷들만 제 옷장에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원단을 좋은 걸 쓰자라는 고집이 있어요. 그래서 원단과 마감이 좋아야 한다. 물론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에 생산하는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원단과 마감을 절대 포기를 못 하겠다 보니, 문의 주시는 분들 중에 이거 그렇게 싸지 않은데요?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늘 이제 말씀드리는 게 제가 제일 생각하는 건 마감과 원단이고, 대표님도 재주문을 받아야 조금 더 쉽게 사업을 운영하실 수 있는거 아니냐. 저희 제품은 판매가 되면 분명 재주문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믿고 한번 만들어 보시라고 늘 말씀드리는 부분들이거든요. 저희는 마감과 원단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Q.브랜드를 만들 때 초기 자본금은 어떻게 마련하셨나요?



A.사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운이 좋게도 예비 창업 패키지에 선정이 돼서 이 브랜드가 탄생을 하게 됐어요. 예비 창업 패키지를 통해 초기 자본금을 받아, 그 돈으로 브랜딩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 부분을 초반에 세팅할 수 있었어요. 큰 도움이 됐었죠. 뭔가 창업을 하고 싶다하시는 분들, 특히나 청년이신 분들은 요즘에 재창업 패키지 같은 것도 많고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사업 초반에는 정부 지원 사업을 이용해 보시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요. 


Q. 지금 하고 계신 고민이 있나요?

                                                 링크로우(@linklow_kr) 공식 인스타그램


A.제가 지금 현재 단계에서 가장 큰 고민은 사실은 마케팅이에요. 어떤 식으로 우리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을지. 저희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렸다시피 공동 생산 시스템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들고 싶은 분들이 많이 보시고 참여를 해야 계속 흘러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거든요. 지금 현재로서는 블로그를 하고 있고 인스타그램도 자주는 못 하지만 조금씩 올리고 있어요. 지금 보시는 구독자 분들께서 링크로우의 고민을 같이 풀어줄 수 있는 댓글과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Q. 5년 후 링크로우는 어떤 브랜드가 되어 있을까요?



A. 가장 베스트 케이스는 저희가 자체 제작 시장에 하나의 조그마한 그런 불씨가 돼서,적은 수량의 옷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이 모이는 모임의 장이 됐으면 좋겠어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돼서 자리를 잡은 다음, 국내에서 소규모 패션업을 하시는 분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계속 이렇게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5년 뒤에는 그런 브랜드가 되고 싶네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고 그분들의 포텐셜이 있지만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그 부분들이 발현이 되면 국내 소규모 브랜드들도 되게 성장할 수 있고, 저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합니다.







                       *픽터뷰 협업·비즈니스 문의는 <pixarmakers@pixarmakers.co.kr>로 부탁 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픽터뷰]노슈니와 다 터놓고 인터뷰 해보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