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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 아티스트 Jun 30. 2023

브랜드 슬로건, '이것'으로 만들어보세요

안녕하세요 :) 브랜드를 만드는 아티스트 그룹, 픽사메이커스의 브랜드 아티스트입니다.


'브랜드 슬로건' 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떠오르는 문장이 있으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슬로건 하나쯤은 떠올리셨을거라 생각해요. 



애플의 Think different, 나이키의 Just do it 등이요. 그런데……혹시 브랜드의 비전도 기억하고 계시나요? 브랜드를 좋아하는 여러분은 아마 비전도 술술 대답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로서는 애플이나 나이키의 비전이 떠오르지 않아요. 아니, 비전이 있었는지조차 헷갈리네요.



그거야 슬로건이랑 비전은 다르니까요!


맞아요! 제가 왜 애플의 슬로건만 기억하고 있는지 모두 아실거예요. 비전과 달리 슬로건은 기억에 남으라고 만드는 것이잖아요. 무의식 중에라도, 여러분은 이미 슬로건의 정의를 알고 있어요. 단지 정리가 되지 않아 이 글을 찾아오신거라 생각해요. 브랜드 슬로건 때문에 골치 아픈 아티스트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슬로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얘기해볼게요. 



슬로건의 정의

슬로건은 브랜드의 목적을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짧은 문장이에요. 브랜드의 비전과 미션이 담겨 있으며, 스토리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문장이 좋은 슬로건이에요. 무엇보다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야 합니다. 달랑 한 문장인데도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 있어요.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공을 들여 좋은 슬로건을 만들면 강력한 브랜드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슬로건이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럴 수도 있어요. 당장 매출에 도움을 주는지 정확히 판단하기도 어렵잖아요. 다른 일 신경 쓰기도 바쁜데 그냥 대충 짓고 끝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우리 주변의 성공한 브랜드를 보면 답을 알 수 있어요. 애플, 나이키, 디즈니, 아마존, 넷플릭스...세계적인 브랜드는 모두 슬로건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앞서 언급한 브랜드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슬로건 덕분에 성공했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브랜드를 더 위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죠. 세계적인 브랜드의 슬로건을 살펴보면 더 공감이 되실거예요.


좋은 브랜드 슬로건의 예시

애플 : 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하라)
나이키 : Just Do it! (그냥 해!)
아마존 : ...and you're done. (...여기서 쇼핑 끝.)
월트 디즈니 : I'm going to disney! (나는 디즈니에 갈 거야!)
넷플릭스 : See what's Next(다음엔 뭔지 보시라)


브랜드 슬로건,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요!

브랜드 슬로건을 만들기 전 스토리를 먼저 만들어보세요. 그 다음 스토리에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를 적어보는거예요. 저는 이것을 '키메시지'라고 부르는데요. 스토리에서 도출한 키메시지를 브랜드의 페르소나에 맞춰 변형하다 보면 슬로건이 나와요. 말은 간단하지만 저도 참 어려워하는 부분인데요.


브랜드의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 떠올리면 한결 쉬울거예요. 나이키의 키메시지가 'have to act(행동해야 한다)'라고 가정해볼까요? 나이키를 찾는 사람들은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이며,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편이에요. 그런데 슬로건을 You have to act(행동해야 합니다), Let's Do it(지금 하자)로 정했다면 어땠을까요? 나쁘지 않지만 지금처럼 동적인 느낌은 확 사라졌어요. 반면 Just Do it! (그냥 해!) 라는 슬로건에서는 브랜드와 고객들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죠. 


이처럼 키메시지와 타깃만 잘 드러내도 좋은 슬로건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럼 위의 방법으로 우리 픽사메이커스가 만든 슬로건을 보여드릴게요!



픽사메이커스의 슬로건 포트폴리오


01.  동기부여학과

오직, 당신을 위한 성공 최적화 솔루션



소개 : 최적화 트레이닝으로 성공 습관을 형성해주는 코칭 브랜드

키메시지 : 우리는 최적화 트레이닝으로 '자기확신'을 가진 채 원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동기부여학과는 세상의 기준에 맞춘 성공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성공을 돕는 코칭 브랜드예요. '최적화 트레이닝'이라는 서비스로 고객이 '자기확신'을 가지도록 돕는 것이 브랜드의 목적이었습니다. 성공 습관을 형성해주는 '코치' 페르소나를 반영하여 신뢰감 있고 강인한 슬로건을 만들었어요. 또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각자만의 '성공'을 성취하도록 돕는다는 점도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02. 누피

Keep your love

소개 :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 가는 AR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메시지 : AR 포토카드로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를 계속 사랑하자.


누피는 새롭고 즐거운 AR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로 AR 포토카드를 만드는 브랜드예요. 10대와 20대의 솔직함과 유쾌함이 브랜드 네임에서부터 드러납니다. 누피는 '디깅', '덕질'이라는 말이 익숙한 Z세대들이 AR 포토카드를 통해 더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기를 바랐어요. 누피의 타깃을 고려해 트렌드하면서도 AR 포토카드의 본질을 드러내는 슬로건이 필요했습니다. Keep your love는 10대와 20대들이 지금처럼 누군가를 애정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이어나가라는 뜻과, AR 포토카드로 좋아하는 순간을 간직하라는 뜻이 모두 담겨 있어요. 읽는 사람에 따라 중의적으로 읽힐 수 있으면서 트렌디한 무드를 주기 위해 영문을 택했습니다.


03. 파룻

자연-스러운 일상의 발견




소개 : 파뿌리를 활용해 천연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브랜드 

키메시지 : 파뿌리의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해서 천연 연고를 만든다


파룻은 버려지는 파뿌리로 천연 연고를 만드는 친환경 브랜드예요. 파뿌리를 업사이클링해서 만든 천연 연고는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이롭다는 강점이 있었습니다. 파룻 스토리의 키메시지를 도출할 때는 고민이 많았어요. 건강과 환경이라는 두 개의 갈림길이 있있거든요. 하지만 둘 다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깊게 고민해 본 끝에 파룻이 '버려지는 파뿌리의 쓸모를 발견했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파뿌리로 만든 천연 연고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할지 생각해 보았어요. (천연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건강과 환경, 파뿌리라는 세 가지의 키워드에서 저는 '자연'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냈습니다. 이 공통분모를 파룻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몇 번이고 다듬은 끝에 슬로건이 나왔어요. 


여기까지 '키메시지'로 브랜드 슬로건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혹시 슬로건을 만들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웹사이트에서 여러분의 고민을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브랜드 이야기를 언제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다음에도 브랜딩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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