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진경환


생(生)이 본래 무생(無生)인데 어떤 생(生)을 가지고 생(生)이라 하며, 멸(滅)이 본래 무멸(無滅)인데 어떤 멸(滅)을 가지고 멸(滅)이라 하는가.(生本無生, 以何生生, 滅本無滅, 以何滅滅.)


생(生)과 멸(滅)이 원래 허망한 것이니, 실상(實相) 상주(常住)하느니라. 다시 할 말이 있으니, 청컨대 높이 착안(着眼)하라.(生滅元虛, 實相常住. 更有語在, 請高着眼.)


꽃 어지러이 떨어지는 데에 그대로 맡기니, 공성(空性)은 본래 무생(無生)이니라.(任他花亂墜, 空性本無生.)


함허당득통화상어록(涵虛堂得通和尙語錄)


김수영이 죽기 전에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상주사심(常住死心)"을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물론 헛다리다), 기화(己化)의 저 말 중 "실상상주(實相常住)"는 무슨 말일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