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러시아 승전 70주년이었다고 한다. 뉴스에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와 군복 비슷한 옷을 입은 청년이 나와 "스탈린은 영웅"이라고 강변한다.
<사회주의 나라 인민들의 유머>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전한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눈을 가리고 어두운 방안에서 검은 고양이를 찾는 것이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눈을 가리고 어두운 방 안에서 있지도 않는 검은 고양이를 찾는 것이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무엇인가? 그것운 눈을 가리고 어두운 방에서 있지도 않은 검은 고양이를 찾으며 갑자기 이렇게 소리 지르는 것이다. "됐다! 찾았다!"
이는 구소련의 세계관적 도그마로 공식화된, 일종의 국정철학(國定哲學)으로 그 위력을 과시한 스탈린의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1936)을 비웃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