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경환 May 30. 2024

단말마(斷末摩)


단말마는 말마(末魔), 곧 사혈(死穴)을 끊어버린다는 말이다. 사전을 찾아 보니, “사람의 마음을 해친 사람은 임종 때 단말마의 고통을 받게 된다.(傷害人心者, 臨終受斷末魔苦)”(《현종론(顯宗論)》)고 나와 있다.


‘말마(末魔)’는 범어(梵語, 산스크리트어) 마르만(marman)을 음역한 것으로, 관절이나 육체의 치명적 부분, 즉 급소를 의미한다. 이 말마를 맞으면 발광을 하거나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사람의 몸에 존재하고 있는 수(水) · 풍(風) · 화(火)의 삼대 요소 중에서 하나가 유달리 많아지면 그것이 말마와 부딪치는데, 이것을 ‘단말마의 고통’이라고 한다.


덧.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인간이 소나 닭 등 가축을 먹을 때 그것들을 고통 없이 단번에 죽여야 한다고 한다. ‘할랄(Halal)’이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란 뜻으로,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은 철저히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된 할랄 식품만을 먹어야 한다. 콜라겐 등 동물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 생물체의 무늬가 들어가지 않은 의류 등도 할랄에 포함된다.



작가의 이전글 자랑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