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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May 30. 2024

이 선량을 보라

이번 총선에서 지방 모처에서 당선된 모당 국회의원 얘기다. 참고로 그 모당을 나는 지지하지 않는다. 굳이 이 얘기를 먼저 는 이유는 이번 얘기가 알량한 진영론에 입각해 있지 않음을 밝히기 위함이다.


그 의원은 예전 선량 시절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여의도까지 대중교통(고속버스, 지하철)으로 출퇴근한다고 한다. 지역구에서 여의도까지는 아마 3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왕복으로 6시간이다.


이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다들 차량 지원이 되니 운전수를 두고 편하게(시간 절약하며) 다닐 텐데, 그 유혹을 버리기는 어려운 일인 것이다. 더구나 그는 중앙정치에서도 주요 요직을 맡은 '강자'이기도 하다.


다른 건 차치하고서라도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는 선량의 자격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시방 국회의원이라는 대다수 한심한 작자들도 그이처럼 다녀야 마땅하다. 입으로는 '머슴'이니 '공복'이니 하면서 실제로는 인민 위에 군림하면서 거들먹대는 너절한 작자들, 싹 쓸어버려야 한다. 그래야 이 땅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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