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닭 1kg 수제치킨
방학 마지막날에 치킨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우리 동네엔 한국 치킨이 없다. 한국인이 하는 브랜드 치킨을 먹으려면 상해나 대도시에 주문 후 하루 걸려서 택배로 받아야 한다. (눈물 닦기)
우리 가족은 K한국인이다. 치킨을 주기적으로 안 먹으면 치킨 금단 현상이 생긴다. 특히 우리 집 둘째는 치킨을 너무 사랑한다. 중국에 와서 제일 안 좋은 점이 치킨을 맘대로 못 시키는 거라고 이야기할 정도니. 엄마인 내가 출동이다. 중국에서 닭을 튀기고 있을 줄이야.
벌써 세 번째 만드는 치킨. 오뚜기가 다 만들어주는 치킨이다. 오뚜기 치킨가루가 있으면 튀기기만 하면 끝이다.
다행히 다른 도시 한국 마트에서 두 번째 배송을 받았다. 닭다리순살 1kg을 우유에 담가서 30분 정도 둔다. 살짝 닭을 씻은 뒤에 맛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리고 치킨 튀김가루에 버물여서 한 시간 정도 절여둔다.(자장자장)
물 2 정도에 치킨튀김가루 1, 일반튀김가루 1 정도를 묽게 풀어서 닭다릿살을 푹 담근 후에 튀기면 치킨 완성.
잘 튀겨지고 있다. 5분 정도 1차 튀김을 한다. 앞뒤로 저어가면서 살살 튀긴다.
한번 튀겼을 때는 색이 안 이쁘다. 튀김은 두 번 튀겨야 맛있다. 기름을 온도를 높인 뒤에 2분 정도 다시 튀기면 치킨 완성이다.
두 번 튀긴 후라이드 치킨에서 노랑 통닭 맛이 난다. 주재원 나와서 엄마들이 양념 통닭의 달인이 될 때쯤에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진짜 그럴 것 같다.
아이들에게 엄마수제치킨이 다른 K치킨보다 맛있다고하니 뿌듯하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데. 오늘도 한 끼 해결이다. (오늘도 12년째 엄마력은 이렇게 커진다)
치킨 레시피는 유튜브에 많아요. 음식에 담긴 나만의 이야기를 씁니다.
대문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