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 가정이 사실이 될 수 있다면
이 말을 한 이는 답해야 할 것이다.
대체 왜 이름 모를 수많은 장병이 군대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또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를.
군의 절대 다수가 남성이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군에 여성이 없어 그들이 전우애를 함양하지 못했고
그래서 후임을 그렇게나 갈궈 대고 괴롭혔던 꼴이 된다.
대체 이 무슨 해괴망측한 발언인가?
군에 있는 모든 남성 장병들은 '동성'이라 그렇게나 서로에게 잔인하고 무정했던 걸까?
군에 있는 여성 간부들은, 남성들의 전우애를 들끓게 하는 매개, 즉 '성적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걸까?
여성 징병제가 전우애를 끌어올려 출산율을 높인다는 건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도 없었을 발상이다.
영향력을 지닌 이들이 이 따위 생각을 하니 이 나라가 망해 가는 것이다.
배웠다는 이들이, 고학력이라는 이들이 이 모양인데
도대체 못 배운 이들을 무시해 온 이유가 무얼까?
자신들의 그 오만함과 아집, 독선과 고리타분함이 사회를 좀먹고 있음을
왜 그들은 아직도 깨닫지 못할까.
통탄스럽다. 화가 난다.
무력한 나 자신이 싫어진다.
→해당 기사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825694&plink=ORI&cooper=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