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리가 가족을 이루기까지 이야기
[위 그림은 첫 번째 엄마, 한 명의 언니, 한 명의 아저씨, 저의 2022년 '명절'?'자주 모이는'? 구성원입니다.]
나에게는 두 명의 아빠 네 명의 엄마 한 명의 아저씨가 있다.
이 문장은 2022년 추석에 집에 내려가는 버스에서 적어본 글이다.
현재 법적으로는 한 명의 엄마,
등록된 주민등록상 지난 과정으로 보면 한 명의 아빠, 세명의 엄마
그리고 내가 '아빠', '엄마'라고 불러본 사람은 두 명의 아빠, 세명의 엄마
한국에서 많이 물어보는 낳아주고, 키워주고, 먹여주고, 재워준 아빠 엄마는 아래와 같다.
나를 낳아준 한 명의 아빠, 한 명의 엄마
나를 키워준 두 명의 아빠, 두 명의 엄마 그리고 한 명의 아저씨
나를 먹여준 두 명의 아빠, 두 명의 엄마 그리고 한 명의 아저씨
나를 재워준 한 명의 아빠
(그리고 아마 몇몇의 아줌마도 있을지 모른다.)
모가 이렇게 복잡한 건지 몰라도
이 글을 쓰는 지금의 나는 이 브런치에서
첫 번째 엄마와 한 명의 아저씨에 대해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내가 인정하지 않은 아저씨와 엄마와 보내는 명절은 어렵다.
나는 명절마다 세 번의 거짓말을 한다.
[질문] '따리는 부모님 만나로 고향에 내려가겠네?'
[첫 번째 거짓말] '네 맞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기 때문이다. 아니 요가 맞는 대답이지만,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정답] '저를 낳아주신 엄마가 있는 고향을 말씀해주시면 맞는 말이고, 제가 태어난 곳을 말하신다면 틀린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만나로 가는 건 첫 번째 엄마와 한 명의 아저씨입니다'
[질문] '고향 내려가면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도 만나서 좋겠다'
[두 번째 거짓말] '네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타지에서 학교를 나와 고향에 따로 친구는 있지 않습니다.'
아니 요가 맞는 대답이지만,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고향이라고 대답할 시 추가 질문이 나옴으로 약간의 사실을 보탠다.
[정답] '저는 이번 명절의 내려가는 고향의 연고가 없기 때문에 다른 만날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같이 보내는 아저씨와의 명절은 매우 어색합니다.'
[질문] '아 그래? 타지에 나와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겠다. 학교는 여기서 나온 거고?'
[세 번째 거짓말] '네 맞습니다.'
아니 요가 맞는 대답이지만,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정답]'이번에 만나로 가는 첫 번째 엄마는 저를 일찍 버리고 집을 나가셔서 저를 걱정하시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두 명의 엄마와 두 명의 아빠의 걱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는 기숙사 생활을 해 초중, 고, 대학교 모두 다른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나는 매 명절마다 세 번의 거짓말을 한다. 원래는 더 많이 혹은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29년간의 숙련도로 가장 짧게 명절을 지나갈 수 있는 대답 구조를 만들었다. 위의 대답이 나오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거짓말 그리고 눈물이 있었다.
나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이 아는 우리 '아빠'.'엄마'는 다를 것이고, 나의 모든 아빠와 엄마를 아는 친구는 아마 없을 것이다.
2022년 이혼율은 50%에 육박한다고 한다. 맞지 않는 사람과 누군가를 위해 같이 살아라 말하는 것이 아닌
이 가운데 나처럼 많은 거짓말을 하는 상황에 놓이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앞으로 내가 쓰는 글을
매년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많은 아빠, 엄마에게
한 명의 아저씨에게
그리고 누구보다 안정적인 가족을 원했던 과거의 나에게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