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수림식당 이수월, 고동현 사장님을 만나다

아모레퍼시픽 스토리 ㅣ#한강대로100

소박해서 더 기억나는 30년의 맛


왕복 10차로의 쭉 뻗은 대로 양옆으로, 점심시간이면 수많은 직장인들의 발길이 파도처럼 몰려든다. 그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용산수림식당을 찾는다.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파란 바탕의 빨간 글씨 간판에 한 번, 속이 편해지는 집밥 같은 맛에 또 한 번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낀다. 대표 메뉴는 비법 육수로 감칠맛이 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김치찌개, 큼직한 계란말이 그리고 양푼에 푸짐하게 끓여낸 닭볶음탕이다. 어머니 이수월, 아들 고동현 두 사장님은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는 맛’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다.




숲의 나무처럼 많은 손님이 찾아준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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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름이 용산수림식당이었나요?

아들 수림식당이었는데, 검색하면 같은 상호명이 많아서 앞에 ‘용산’을 붙였습니다. 용산 토박이고 용산에서 장사한 지 30년 되었으니 붙여도 되겠다 싶어서요.


엄마 사람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수림이라는 딸이 있어서 지은 게 아니고, 제 이름도 수림이가 아니고요. (웃음) 나무 수(樹)에 수풀 림(林)으로, 손님이 숲의 나무처럼 빽빽하게 들어오라고 이름 짓는 분이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올해가 30주년인데, 이름 덕인지 지금까지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중략)




2대가 함께 맛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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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육수 연구할 때 초등학생이었다던 아드님은 언제부터 함께 하셨나요?


엄마 얘가 검증된 전문 조리사예요. 내가 하는 걸 보고 자기도 해보겠다고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웠어요.

아들 제가 83년 생인데요.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포장마차로 음식 장사를 시작하셨어요. 그때 엄마 왜 하셨죠?


엄마 아이들 아빠가 개인택시를 했는데 저도 일해서 손을 좀 보태고 싶었어요. 아이들 학원비라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친정엄마가 워낙 손맛이 좋은 분이고 제가 그걸 닮았어요. 요리에 자신도 있고 해서, 좋아하고 잘하는 걸로 돈을 벌어보자 해서 음식장사로 결정한 거예요.

아들 그 손맛을 제가 닮은 건지 저도 진로 고민을 하는데 요리가 하고 싶더라고요. 부모님께 요리 직업반이 있는 직업학교에 가겠다고 했죠. 어머니가 처음엔 엄청 반대하셨어요.


엄마 대학가야지 무슨 소리냐고 했죠. 즐겁게 하는 일이지만 또 한편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아들은 다른 일을 하길 바랐어요. (중략)




서로 윈윈 함께 성장하는 한강대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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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는 성장은 없다잖아요. 긴 시간 한강대로 직장인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셨는데, 한강대로의 변화를 다 아시겠어요.


엄마 태평양화학 빨간 건물일 때부터 알죠. (웃음) 그때는 태평양이었어요. 옛 기억 때문인지 가끔 불쑥 태평양이라고 하는데 아모레퍼시픽 직원분들이 오랜만에 들어본다면서 반가워하세요. 빨간 건물이 지금 또 멋진 건물로 바뀌었잖아요. 잘 되는 모습 보면 제 일처럼 좋아요.

아들 용산에서 식당을 하고 있고 또 저희가 용산 토박이라 더 반가워요. 우리 지역이 같이 발전하는 거니까요.


용산수림식당 하시면서 언제가 가장 보람 있으셨어요?

아들 콕 집어서 언제라고 하기보다 손님들이 다시 찾아주실 때 보람 있어요. 우리 맛을 알아주시는 구나 하는 마음이 들죠. 영화배우 조진웅 님이 저희 단골인데 처음에 조용히 드시고 가셨어요. 조진웅 님인줄도 몰랐죠. 그런데 매번 사람을 바꿔가면서 오시는 거예요. 이 동네 사시는데 가족과도 오시고, 방송국 관계자나 매니저분들과도 오시고요. 맛있으니까 소개해주시는 거겠죠?

엄마 요새는 외국 분들도 종종 오세요. 어디서 봤다면서 본토 김치찌개를 먹어보고 싶었다고요. 신기하면서도 우리나라의 김치찌개 맛을 알린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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