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은 신문 '오피니언'에 나오는 분야인데요, 보통 자신의 출입처 취재 사안에 대해서 기사가 아닌 칼럼 형태의 글을 씁니다. 기자의 생각, 글 솜씨 등 밑천이 드러나는 글이라 다들 피해요 ㅎㅎㅎ 차례가 와서 결국 쓰게 됐어요ㅠㅠ 흑
저는 경제부니 부자들과 저출생을 합쳐 썼어요. 사실 주제에 근거가 꼭 들어맞는 논리가 치밀하고 촘촘한 글은 아닌데, 상황이 재밌어서 주제를 만져본 글입니다. 실제로 슈퍼리치 지인이 말하는 것도 들었고요. 결국 저출산 때문이야 빼액 하는 글 정도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가 제 바람이었답니다.
잠깐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면, 아이들에게 글공부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펜으로 기록을 남기는 기자로서 글이란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하는 일' 같아요.
하루에 펜 2자루를 써댔던 언론고시 시절도, 웬만한 글은 이제 크게 겁먹지 않는 요즘도 글공부는 끝이 없고, 어렵고, 때론 고통스러운 작업이란 걸 실감합니다. 글감이 맘에 들면 문장이 맘에 안 들고, 다 괜찮은 거 같으면 내 한계가 느껴지고... 우리 아이들이 원고지 앞에 두고 몸을 배배 꼬는 그 기분, 저는 정말 잘 알지요.
다독 다작 다상량.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지요. 뜬구름 잡는 소리 같지만 저게 왕도입니다. 기자로서 원장으로서 성장하는 요즘, 다시 마주친 한계와 새로운 성장을 위해 저는 요즘 읽고, 쓰고,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더 노력하는 선생 될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