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간 그들은
청마를 달려 깊은 우물 속으로
치어 떼들이 치솟는 물의 사막은
휘돌고 휘돌아 저녁을 몰고 간다
기필코 새벽의 종을 달고
닭 울음을 기다리는 경계가
산을 넘어가면서
온통 보듬는 안개의 품을 긋는다
천둥의 기적소리에 내밀이 피는
그날의 몸 부딪는 하루는 붉게
무리 지어 가슴에 들어차 온
알 수 없는 적요의 하루
어쩔 수 없는 숙명을 담아가는
마음의 긴 고요였다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