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일면식도 없는 의인에게 진심으로 감사
급박히 치닫는 죽음의
폭우가 몰아 치 댈땐
마음 흔드는 중심 순간 오가고
놓아 버리라는 외침에도 가여운
목숨을 꽉 쥐고 함께 살자
그렇게 견딘 나무뿌리처럼
강한 인간애 그것이 순기능
밝은 세상의 전이적 승리
지상의 귀인 이땅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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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쓰지 않으면
안 될것 처럼
장마는 쏟아지고 길고 어두운 밤이
힘겹게 하루 하루 지나고 수해로 인해
삶이 끊긴 이들의 아픔은 깊어지고
사건의 연속 여기저기 마음은 아픔과
불안으로 차오를 때
아차산 산등성에서 꿋꿋하게 지키는
내 나무를 보며 세상은 아름다워
그늘은 보지 말자 하는 듯
몰아치는 빗속에서 깊숙이 질러
내린 너의 뿌리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