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꽃의 속도

by 은월 김혜숙



긴 숨을 몇 번씩 쉬고
그 반동으로 피었다가 각각의

생을 다하고 지고 지고 지는

세상에 남기고 가는
웃음보다 더 빠르고
슬픔보다 더 느리게

오로지 또 다른 날을 향해간다

그 속도
나와 당신의 속도만큼

피움의 시간이 그렇게

철없이 갔다

조율의 날은 이제 없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