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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에서

by 은월 김혜숙


봄이 오고 종로 3가 거리도


춥고 대책 없이 시려도


사람들의 얼굴은


대책을 만들며


궁리가 가득하다



도심의 구석구석 주말마다


만원 사태 이 어수선을


마냥 즐기는 무리 속에서


봄이 흥청망청 오가는


보석상 거리 앞으로


은밀한 생각 주머니



새로운 시작이


밖으로 쑥쑥 자라고 있다


당신과 나의 궁리로 한없는


털털 빈 주머니




[ 종로 3가에서]-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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