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절대 이해 못할 감정

청소년기만의 섬세한 감정을 돌보고 이해하는 법

by 태화

청소년기의 감정은 마치 바다와 같다. 잔잔하다가도 갑자기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른다.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우울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기쁨이 솟구친다. 그런 감정의 변화가 혼란스럽고 벅차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 바로 성장의 일부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들을 억누르거나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나는 지금 슬프구나’, ‘나는 지금 화가 나는구나’라고 스스로 인식하는 순간, 감정은 더 이상 막연한 혼돈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는 무엇이 된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이는 글을 쓰고, 어떤 이는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그린다. 누군가는 친구와 나누고, 또 다른 누군가는 조용히 스스로를 다독인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정답은 없다. 다만, 그것이 억눌려 곪아가지 않도록 자신만의 건강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때로는 감정이 너무 벅차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른이든, 친구든, 전문가든, 누군가와 감정을 나눈다는 것은 결코 약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보살피는 방법 중 하나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감정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흔히 "그 나이 땐 다 그래"라며 가볍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감정이란 결코 사소하지 않다. 한 사람의 세계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그 자체로 깊고 소중하다.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청소년들의 감정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너는 그렇게 느낄 수 있겠구나"라는 한마디가 때로는 어떤 조언보다도 큰 위로가 된다. 판단하기보다는 귀 기울여 주고, 해결책을 강요하기보다는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감정 조절을 배우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화가 났을 때 차분히 표현하는 법, 실수를 인정하는 법,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법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가르침이다.


청소년기의 감정은 복잡하고 섬세하지만, 그것이 곧 한 사람을 이루는 중요한 부분이다.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면, 더욱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른들은 그 과정에서 따뜻한 지지자가 되어 주어야 한다. 감정이 깊을수록, 그만큼 더 넓고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 폭풍 같은 파도와 거센 바람에 흔들리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고. 넘어져도 괜찮고, 힘들면 잠시 멈춰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당신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EB%8B%A4%EC%9A%B4%EB%A1%9C%EB%93%9C2.jpg?type=w966 소설 '너의 노래가 내게 닿을 때'


이 책의 모든 수익금은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 상담 지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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