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안맞으면 뭔~가 이상해
디제잉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비트매칭과 박자이다. 현재 플레이 중인 곳과 다음에 믹싱할 곡의 비트와 박자가 엇나가면 어딘가가 이상하고 자칫하면 맥이 빠질 수도 있다.
비트와 박자는 다른 개념이다. 비트는 심장박동과 비슷하게 음악의 박동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음악을 들어보면 드럼의 킥과 하이햇 소리가 들리는데, 이 소리들이 쿵짝쿵짝 비트를 만든다. 1분에 이 비트수가 얼마냐에 따라 BPM, 곡의 템포가 결정된다.
박자는 이런 비트를 통해 만들어진 리듬 패턴을 의미하는데, 이 패턴에 따라 음악의 흐름/느낌(그루브)이 달라진다. 우리가 음악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고 발을 구르는 리듬이 박자라고 생각하면 쉽다:)
믹싱 하려는 두 곡의 비트가 맞지 않으면 리듬이 엉키고 쿠궁쿠쿵 음악이 이상하게 들린다. 이렇게 비트가 깨지면 박자도 깨져 사람들이 언제 발을 구르고 고개를 끄덕여할지 혼란스러워진다. 따라서 디제잉을 할 때, 두 곡의 BPM과 비트를 잘 맞춰줘야 곡이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다.
박자 또한 중요하다. 음악이 4/4박자로 하나-둘-셋-넷, 둘-둘-셋-넷 진행되고 있는데 다음 곡이 둘-둘 할 때 나오기 시작하면 음악이 어색하고 흐름이 깨진다.
모든 곡을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라이브러리에 음악을 다운로드하고 나면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면서 이 음악은 어떤 구조인지, 어떤 비트와 박자인지 등을 파악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나도 아직은 박자를 맞추는 부분이 어렵고 때로는 헤드폰에 나오는 소리와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가 헷갈려 비트가 엇나갈 때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흥을 깨지 않고 분위기 조절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한 연습만이 살길이다. 다양한 장르/비트/박자의 음악을 들어보자.
[요마카세] 금요일 : 오늘밤 나가 놀고 싶어지는걸?
작가 : DJ Jinnychoo
소개 : 듣다 보니 틀고 있고 틀다 보니 어느새 디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