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이번 주말, 이비자 파티 Glitterbox가 한국에 상륙한다! Roger Sanchez가 온다고 하는데, 그의 Pacha Ibiza 클로징 셋을 들어보자 :)
디제잉을 하다 보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관객과 에너지를 주고받는 게 정말이지 너무 짜릿하다. 하지만, 디제잉을 하고 나서 혹은 파티를 다녀와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아.. 귀 아파..”
베뉴에서의 사운드는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울려 퍼지는데, 이게 말 그대로 ‘쾅쾅’ 터진다. 간혹 라운지 바가 아닌 클럽에서는 소리가 너무 커서 그 진동에 의해 스피커 가까이 테이블에 있던 컵이 떨어지기도 한다. 몇 시간씩 이렇게 듣다가 밖을 나오면 귀가 멍해지는 건 기본, 집에 돌아오면 ‘삐-’하는 이명도 들린다. 게다가 음악 소리가 크다 보니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도 큰 소리로 대화하게 된다. 그래서 목도 아프다.
그
래서 나의 DJ 선생님은 이어 플러그를 사용하는 걸 추천해 주셨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다양한 브랜드가 있었는데, 나는 Loop이라는 브랜드의 이어 플러그를 구매했다. 그런데 자꾸 까먹고 안 가져가거나, 왠지 잃어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에 안 끼다 보니 결국 또 귀가 아프고 후회한다.
디제잉을 할 때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어 선택하고, 비트매칭을 해야 한다. 연습실에서 연습을 할 때에는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잘 들리지만, 베뉴에서는 나오는 스피커의 볼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헤드폰 볼륨도 올리게 된다. 이어 플러그를 끼고 헤드폰을 써봤지만, 무슨 소용인가.. 안 들린다고 볼륨을 더 키우게 되는걸..
최근 해외 유명 DJ Martin Garrix도 데뷔 초반에 이어 플러그를 끼지 않아 심각한 이명으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지금은 곡 작업 시에 데시벨 측정기를 설치해서 수치가 높아지면 바로 낮춘다고. 이렇게 많은 DJ 또는 음악 작업하는 사람들이 이명으로 고생하고 있다. 하지만, 청자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페스티벌, 클럽과 같은 곳에서는 스피커도 많고 소리도 크다. 우리 모두 주머니에 이어 플러그 하나씩 꼭 챙겨 다니도록 하자! 오래오래 좋은 음악 많이 들어야 하니까! :)
[요마카세] 금요일 : 오늘 밤 나가 놀고 싶어 지는걸?
작가 : DJ Jinnychoo
소개 : 듣다 보니 틀고 있고 틀다 보니 어느새 디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