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건축플래너 Sep 11. 2022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마법 같은 심리테스트

당신의 마음과 미래를 본다. - 두 번째(풀이 편)

※ '당신의 마음과 미래를 본다.' 심리테스트 풀이 편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를 안 읽으신 분들은 먼저 읽고 나서 이번 챕터를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풀이는 첫 번째 이야기에 대한 대답을 노트에 미리 적고 나서 보시기 바랍니다. 미리 대답을 하지 않고 풀이를 확인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당신은 아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누군가에게 쫓기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하고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풀이를 시작할 것이다. 앞에서 첫 번째의 이야기를 듣고 어느 정도 물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상현실이라기보다는 유체이탈로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쫓기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은 것인지도 모른다. 당신은 무작정 도망가는 상황에 처한 극도의 긴장 상태와 자신의 한계를 초월한 달리기로 숨이 가쁘고 온몸에 땀이 흐른 상태에서 넘지 못할 벽이 나타나거나 한 가지의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들이 전개되었다. 이제 앞에서 이야기했던 각 단계별로 당신의 대답에 대해 풀이를 진행하는 동안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현재의 답에 대한 해석이라고 생각하고 흥미로운 시간과 재미를 느끼기 바란다. 미래는 신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말 그대로 테스트인 것이다.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며 이제 당신의 마음과 미래를 보는 심리테스트 풀이를 시작한다.




두 번째(풀이 편, 이야기 속 상황에 몰입하여 대답을 해야 한다.)


친구와의 약속이 있든 애인과 데이트 약속이 있든 어떤 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당신은 낮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100미터 전방에서 검은색 양복과 선글라스를 낀 덩치들이 당신을 납치하기 위해 소리치며 뛰어오고 있다. 그 순간 당신은 온몸에 근육이 수축되는 긴장감을 느끼면서 전속력으로 도망쳤다. 도망치다가 그만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길로 들어갔다. 바로 앞에 당신이 넘지 못할 만큼의 높은 벽이 나타났다. 첫 번째 질문 과연 그 벽의 높이는 몇 미터냐? 1미터? 2미터? 3미터? 아니면 100미터? 당신이 본 벽의 높이를 대답해라.


▶ 벽의 높이는 당신의 자존심의 높이를 말한다. 높으면 높을수록 자존심이 높다는 것이다. 사람은 코너에 몰리면 의식 속에 있던 자존심이 나타난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심리테스트를 진행한 경험에 의하면 남녀 할 것 없이 자존심 낮은 아이들은 벽 높이를 2미터도 안된다고 대답을 하였다. 반면에 콧대가 높고 도도한 의류학과 퀸카에게 테스트를 하였을 때는 벽의 높이가 100미터라고 대답하여 깜짝 놀란적이 있다. 가장 낮은 높이의 벽을 말한 친구들은 1미터라고 하였다. 그 친구들은 하나같이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기주장이 없었으며, 키 작고, 못생기고 뚱뚱했다. 나는 3미터라고 대답했다. 낮은 편에 속하는 것이겠지.ㅎㅎ




막다른 골목길을 나와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다가 강이 나왔다. 강을 건너갈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노까지 딸려있는 배와 다른 하나는 오래되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나무로 된 낡은 다리로 강을 건너가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 둘 중에 어느 방법으로 강을 건너갈 것인가? 하나, 둘, 셋! 3초 안에 대답해야 한다.


▶ 나무로 된 낡은 다리를 선택한 당신은 어떤 긴급한 일을 당했을 때 그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고 노가 있는 배를 선택한 사람은 덤벙대며 침착성이 부족한 사람이다. 아무리 낡은 다리라도 구조 역학적으로 배로 가는 것보다 안전하며, 배는 노가 딸려 있지만 강을 건널 때까지 계속 저어야 하기 때문에 강을 건너는 시간은 물론이고 많은 체력이 소모된다. 따라서 이번 질문은 당신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대처하는 능력과 침착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나는 노까지 딸린 배로 간다고 이야기하였다. 성격이 급하고 덤벙대는 내 성격과 딱 들어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강을 건넜으며 산이 나왔다. 산속으로 계속 도망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흘러서 날이 저물었다. 주변에는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왔고 깊은 산속에 민가라고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던 중에 희미한 불 빛이 비치는 오래된 초가집을 발견하였다. 세 번째 질문 과연 그 초가집에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살고 있겠는가 없겠는가?


▶ 이번 질문은 당신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찾아왔을 때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냐 아니면 희망의 끈을 놓고 포기해 버릴 것인가에 대한 당신의 의지력과 열정을 알아보는 것이다. 따라서 도와줄 사람이 살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인생의 폭풍 속에서 희망을 가지고 이겨낼 수 있는 의지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오래전 심리테스트를 진행하던 중에 동기 여학생 한 명이 자신은 어려운 상황이 찾아오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목숨까지 끊어버릴 거라고 하여 당황한 적이 있다. 물론 초가집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고 대답하였다. 혹시나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나약한 현재의 정신을 강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참고로 나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한 그 동기 여학생의 정신력을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 같은 초가집에서 혼자 밤을 지새워야 한다. 어둡고 무섭고 두려움이 가득 찬 하룻밤을 내 옆에서 밝혀 줄 초가 있겠는가 없겠는가? 초가 있으면 몇 자루가 있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자 실제 혼자 초가집에 밤을 새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답변하라. 초가 있다.? 없다? 있다고 대답했다면 몇 자루가 있는지 정확한 숫자를 이야기해라.


▶ 내 옆에서 어두움을 밝혀줄 초는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숫자를 말한다. 내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놀란 것은 친구가 많을 것 같이 예쁘게 생긴 여학생들이 의외로 친구가 1명~2명 밖에 없었다. 대부분 초가 한 자루 있다고 했고 그 초가 너의 가장 친한 친구의 숫자라고 이야기하면 맞다면서 어떻게 심리테스트가 이렇게 잘 맞는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혹시 당신은 초가 없다고 대답했나? 너무 걱정하지 마라. 지금 현재는 없지만 앞으로 진정한 친구를 만들면 된다. 열 명의 친구보다 한 명의 진정한 친구가 낫다는 말도 있다. 




낡은 초가집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고 나왔다. 아침해를 보고 기지개를 켜는 순간 50미터 전방에서 검은색 양복 입은 남자들이 무섭게 당신을 잡으려고 뛰어오고 있다. 놀라서 도망가려는 순간 어제는 보지 못했던 다리를 다친 늙은 고양이 한 마리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집 앞에 묶여서 앞에 있는 먹이를 먹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서 질문 불쌍한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갈 것인가? 아니면 모른 체하고 냅다 도망갈 것인가? 밥을 준다면 어떻게 줄 것인가? 두 손으로 공손하게 줄 것인가 아니면 발로 먹이 그릇을 차서 줄 것인가?



▶ 다리를 다친 늙은 고양이는 당신이 결혼하여 출가를 하고 나서 홀로 남겨진 나이 들고 병든 부모님이다. 부모님이 힘들게 생활고를 겪고 있어 당신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모른 체하고 냅다 도망간다고 답을 한 당신은 부모님보다 당신의 가족을 더 챙긴다는 것이고, 두 손으로 공손하게 주고 도망간다는 것은 자신이 어려워도 부모님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무조건 도와준다는 것이다. 발로 먹이 그릇을 차서 준다고 대답한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겠다. 나는 발로 차서 주고 간다고 했다. 




한 참을 도망가다 보니 유럽식의 큰 성이 나왔다. 성 앞에는 나이가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문지기가 청소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질문이다. 그 문지기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면 친절하게 도와줄 것인가 아니면 불친절하게 굴며 도와주지 않을 것인가? 


▶ 40대 중반의 문지기는 현재 당신이 20대라면 20년 후의 바로 당신이다. 당신이 40대 중반이 되었을 때의 성품을 말하는 것이다. 친척이나 친구, 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인이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을 때 당신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물질적으로 두움을 주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다. 친절할 것이냐 불친절할 것이냐를 물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 '라는 격언이 있듯이 문지기가 자신에게 친절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훗날 그 성품이 인자하고 덕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가 나이가 50이 넘었으니 내 나이 또래에게 심리테스트를 할 경우 60대 중반의 문지기라고 해야겠다.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가장 중요한 질문이니 유럽식 성의 문지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심사숙고하여 대답해야 한다. 그 문지기가 어떤 옷을 입고 있는가? 평상복, 낡고 허름한 복장, 전통 한복, 유럽식의 기사도 스타일, 아니면 그 어떤 옷이라도 좋다. 문지기가 입고 있는 옷을 이야기해라.


▶ 미안하지만 마지막 질문에 대한 풀이는 해 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당신의 미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직접 당신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문지기 옷 스타링의 대답을 들을 수 없어 너무 아쉬운 마음이지만 나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로 마음에 묻어둘 것이다. 나에게 심리테스트를 진행한 선배는 처음에 알려주지 않는다고 했지만 궁금한 것은 절대 못 참는 나였기에 끝까지 알려달라고 매달렸고, 학교에서 자판기 커피라도 괜찮으니 선배를 볼 때마다 커피 10잔을 갖다 바치면 알려준다고 약속하였다. 나는 심리테스트를 받은 다음날부터 선배가 보이면 무조건 학생회관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 대령했다. 3일 뒤인 7잔째 자판기 커피를 대접하는 날 드디어 선배가 마음의 문을 열었고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만약 현재 진행 중인 브런치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심리테스트 이야기가 종이책으로 발행된다면 맺음말 뒤에 한 장을 할애해서 풀이를 할 수는 있겠지만 아마 그런 날이 올진 모르겠다. 독자 중에 만약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다면 나에게 커피를 10잔 사야 할 것이다. 




예고) 다음 편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S대학 심리학 교수가 3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던 테스트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그때 당시 획기적인 유행인 심리테스트였다.




작가의 이전글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마법 같은 심리테스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