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많았지만 실행은 없던 하루의 고백
멈춰있는데 나아가고 있다는 착각 속에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오늘 하루 속 장황한 계획들이 실현되지 못하고 그저 캘린더 속에 잠들어 있다.
전보다 나약해졌다고 느낀 정신 속에서 또 다른 나를 자책하며 반성과 채찍질을 한다. 내일부터 잘해야지, 오늘은 휴일이니까, 오늘은 너무 피곤했어. 무수한 핑계 속에 인생이라는 연필이 무차별적으로 깎여나간다.
달콤한 웹툰, 게임, 잠 속에서 유영하며 반성 속 안락한 나 자신을 포기 못함을 탓하며 그렇게 또 마음속으로 반성문을 써본다. 1cm라도 나아가야지 외쳐보지만 공허 속에서 1mm도 움직이지 못한 채 멈춰있는데 주변 풍경들이 바뀌어 나아가는 듯한 착각이 드는 그런. 어떻게 하면 나란 사람을 더 잘알 수 있을까? 고민 끝에 해체된 민낯의 나 자신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휴대폰 속에 숨고 마는 나 자신.
두려움에 앞서 다시금 외쳐본다. 움직여본다. 나아지기를 아니 나아질 것을 아니 나아갈 것을! 지나가는 풍경보다 내가 나아가는 속도가 더 빠르기를 혹은 느릴지라도 꾸준히 나아가기를 다시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