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by 레몬향품은

수풀이 우거진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깊은 나이테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고개 들어 본다


왼쪽 뺨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의 손길
토닥토닥 감싸주는
자연스러운 속삭임


속 깊은 곳 퍼져드는
나무들의 향내
귀 따갑게 울어대는
까치떼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삶의 덧없음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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