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채우는 작지만 위대한 것들

by 슈펭 Super Peng


살면서 우리는 종종 착각 속에 산다. 특별한 사람이 되려면 수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존재해야 하고, 엄청난 성공을 거머쥐어야 한다고 말이다. 나 역시 그랬다.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타이틀, 수치화된 성공, 타인의 부러움 같은 것들을 좇으며 때론 조바심에 시달리기도 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야만 비로소 '나'라는 존재가 빛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거창한 목표들을 세우고,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다. 하지만 문득, 지친 숨을 고르며 돌아본 나의 일상은 예상외로 소박한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 삶의 가장 깊은 곳을 차지하는 것은 거대한 성취가 아니었다. 밤늦게 퇴근해도 갓 지은 밥 냄새가 어우러진 따뜻한 저녁을 함께 먹어주는 가족의 온기, 힘든 일이 있을 때 말없이 내 옆을 지켜주는 친구의 존재, 그리고 그들과 함께 나누는 나지막한 웃음소리와 진솔한 대화들. 이것들이 바로 나의 전부이자, 내 삶을 지탱하는 가장 굳건한 기둥이었다. 나는 내가 가진 것들을 때로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때로는 '작은 것'이라 치부하며 더 큰 무언가를 쫓아 헤맸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는다. 이 작고 소박한 것들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그것들은 그 어떤 거대한 성공이나 타인의 인정보다 훨씬 더 값지고 진실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부모님과의 소중한 기억들,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현재,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의 삶에 작은 사랑으로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 이 모든 것이 모여 나를 특별하게 만들고, 내 삶을 의미 있게 채워 나간다. 세상의 시선으로 보면 보잘것없어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 어떤 보물보다 귀한 가치를 지닌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거대한 목표를 좇는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 내 주변을 둘러싼 '나'와 '너',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의 행복한 일상. 이 모든 '작은 것'들을 온전히 느끼고, 감사하며, 소중히 여길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만족과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이제 나는 안다.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사랑이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소수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 가치가 빛난다는 것을. 내 삶을 채우는 이 작지만 위대한 보물들을 더 이상 하찮게 여기지 않고, 온 마음을 다해 끌어안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매일을 음미하며 살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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