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의 힘

먹는건 중요했다. 밥도, 마음도...

by 고요한 방

힘이 없었다. 기운이 안 났다. 먹고 싶은 마음조차 없는 날, 나는 아침부터 아무 이유 없이 밥을 먹지 않았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너무 안 먹으면 얼굴살이 쳐진다”라는 말을 듣고, ‘어 안돼’ 하는 마음으로 밥을 먹었다. 네 숟가락쯤 뜨고 나니 배가 불렀다. 수저를 딱 놓자마자, 내 안에서 호랑이 기운이 나듯 힘이 솟기 시작했다.

‘어? 이게 뭐지?’ 싶은 기분.
‘아, 밥의 힘은 정말 중요하구나.’
오늘 새삼 다시 깨달았다.

나는 스스로에게 암시를 건다.
기분이 좋아야 한다, 기운이 나야 한다.
밥을 먹었으니 분명 기운이 날 거라고.
그러다 보니 정말로 점점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다.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생각해 본다.
글을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바란다. 이 글 또한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되어, ‘밥의 힘’ 같은 기운을 전해주기를.

별 내용이 아니어도,
“아, 너도 그렇구나. 너도 별거 아닌 데서 힘을 얻는구나. 나도 그래볼게.”
그렇게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밥 한 숟갈이 오늘을 살린다.


먹는 건 중요하다.

밥도, 마음도 먹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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