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을 깨고 묵묵히

기압이 나를 짓누르는 것일까? 생각이 나를 짓누르는 것일까?

by 고요한 방

오늘도 기운이 없다. “오늘도 힘이 안 난다”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남편과 서로 기운 없지, 힘이 안 나지, 지금 하고 있는 사업도 매출이 안 나서 더 기운이 없다… 그런 대화를 나눴다.
서로에게 힘이 되지 못한 기운 빠지는 대화, 의미가 있나 싶어 대화를 잠시 중단하자고 했다.

먹먹한 마음 속에 허무한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사업을 하던 시절에도 허무한 시간을 보냈다.
그게 후회되어 몇 번이나 입술을 깨물었던가.
그렇게 원하던 사업을 시작하고도 나는 다시 기운이 빠졌다.

인간이란 원래 이런 것인가.
또다시 도돌이표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

요즘 나는 유튜브 속 ‘부자되기’, ‘사업 성공하기’ 영상을 자주 본다.
더 이상 반복하고 싶지 않으니까.
지친 날들이 얼마나 많은가, 365일 중 힘든 날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럴 때마다 하루를 허성세월로 보내야 하는 걸까.

성공하는 사람은 그날도 이겨내고 묵묵히 한다.
그 묵묵한 일관성이 결국 성공으로 이끈다.
그렇다, 나는 지금 성공하기 글렀다.
또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일어나자. 눕지 말자.
“좀 더 자자, 좀 더 눕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잠언 6:10-11)

나는 빈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 일어나라.
그리고 평소처럼, 매일처럼, 늘 하던 대로 그냥 묵묵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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