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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까까 Apr 08. 2021

감사하기로 했다.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

감사할 일들이 그다지 없었던 삶 중에 우리가 만났다.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 차서

춥고 어두운 안개만 자욱했던,
앞도 잘 보이지 않아 시리게 그늘졌던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흘러드는 기분이었다.

10대도 20대도 아니고 30대
철들 만큼 들었고 보통보다 많은 일들을 겪은 30대들인데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애처럼
우리가 같이 있으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뿌듯함이 생긴다.

국위선양을 하겠다느니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느니
뭐 그런 대단한 포부는 아니다.

다만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소소한 마음들을

우리가 같이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는 정도의
소소함이 생겼다.

그래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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