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에 갇힌 사회

독서가 힘든 이유

by 일상에디터

AI기술이 눈부시게 성장하며 미래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들은 불안하다. 부모들은 자녀의 독서교육이 막연하게 느껴진다.

미래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하는 능력과 창의력이 중요하지만 유튜브와 게임 등 미디어 산업이 발달하면서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책을 멀리한다. 떨어진 문해력은 아이들의 학업능력을 흔든다.


독서가 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우리 아이는 왜 책을 싫어할까?


지금 우리아이가 책을 제대 로 읽고 있는 걸까? 지금 읽는 책이 아이의 성적을 올려줄 것일까? 교육에 도움되는 독 서는 어떻게 시켜야 할까?책 읽는 시간에 문제집을 푸는 것이 좋지 않을까? 부모들은 독서를 싫어하는 자녀들이 불안하고, 설령 아이가 지금 책을 읽더라도 학습에 도 움이 될까 궁금하다.


사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 교양과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성적까지 향상되길 원한다. 더 정확히 부모들은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독서 보다는 지금 당장 학습에 도움되는 독서를 원한다. 당장 언어영역 성적을 올려주고 대학입학 논술에 도움 되는 독서이다.


책 읽기를 둘러싼 다양한 고민과 불안이 아이들과 책의 거리를 더욱 멀어지게 한다. 부모들에게 독서 교육이 어려운 이유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부모 자신이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OECD 가입 국가 중 성인 독서율이 가장 낮다.


이러한 오명에도 한국 사회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고, 앞으로도 깨어지지 않을 것 같다. 한국사회를 설명하고 대변하는 단어는 ‘경쟁’이다. 유치원에서 조기교육을 시작해 학교에 입학하면 본격적으로 입시를 위한 주입식 교육이 시 작된다. 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자신의 적성과 소질보다 취업을 위한 대학과 학과 를 선택해 스펙 쌓기에 들어간다. 회사에 들어가서도 생존을 위한 불안은 계속된다. 노동유연화로 고용이 불안하고 정년을 보 장받지 못한다. 월급과 소득은 그대로인 반면 높은 집값과 물가 상승률로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재테크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의 직업으로 여유 있는 삶이 힘들다는 불안은 또 다른 소득원을 찾게 한다. 그래서 당장 소득 없는 독서를 취미로 삼는 성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의 절망과 불안은 우리에게 독서의 여유를 주지 않는다. 성인들의 독서 부재는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준다. 독서가 힘든 건 비단 아이만의 문 제가 아닌 것이다. 어른들이 먹고 살기 바빠서 책을 읽지 않는 것처럼 아이들은 학교 공부하느라 책 읽을 시간을 내지 못한다.


아이들은 당장 시험 성적을 올려줄 교과 공부와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입시공부에 매 달리면서 독서에 더욱 높은 담을 쌓을 뿐이다. 책을 읽지 않는 부모의 독서 교육은 운동 을 모르는 사람이 감독이 되어 국가대표를 길러내는 것과 같다. 독서교육은 독서 강요로 이 어져 실패와 부작용을 낳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