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안 될 것 같았다.
진짜 넘기 힘들 것 같은 장벽 앞에 서면, 모든 게 멈춘 듯한 기분이 든다.
내 능력을 마주하는 순간
그 장벽은 단순한 벽이 아니다. 내 한계, 나의 두려움, 그리고 나를 가로막는 모든 것의 상징이다.
그런데도 매일 한 개씩만 도전했다.
오늘은 장벽 앞에서 멈춰 서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진전이었다.
내일은 그 벽을 만져보는 것,
모레는 벽에 손을 짚고 올라가려고 애쓰는 것.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다 보니,
어느 순간 내 두 손이 그 벽의 꼭대기에 닿았다.
그리고 마침내,
장벽을 넘어선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