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병
저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 이유는 ’어머,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생각을 발견하는 거죠
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
순간 재미를 느껴요
초반에 새로운 흥밋거리가 나타나면
호기심에 이것저것 다 물어보고 관심을 가지는데
어느 정도 안다 싶으면
탐구를 포기하죠
그래서 권태의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관심을 원하는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다 관심을 줄이니
속상할 거예요
안다병을 놓아버리고
다시 모른다는 자세로
질문해 보는 거예요
거울보고 다정한 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