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은 왜 무너지는가? (1편)

움직임이 무너지는 3가지 이유

by 박대운

몸은 통증보다 먼저, 움직임으로 신호를 보낸다

우리는 보통 몸에 이상을 느끼면 통증부터 떠올린다.

허리가 아프거나, 무릎이 욱신거리거나, 어깨가 결릴 때.

그 부위를 주물러보거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약국에 들러 파스를 붙이는 식의 대응을 한다.



하지만 통증은 대부분 '결과'일뿐,

그전에 이미 움직임이 먼저 무너졌다는 신호들이 있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묘하게 불안정하거나,

스쿼트를 하면 한쪽 무릎이 자꾸 안쪽으로 무너지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먼저 꺾이거나.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근력이 부족하거나, 유연성이 부족해서만 생기는 문제는 아니다.

움직여야 할 부위가 제대로 쓰이지 않거나,

동작의 흐름이 어긋나면서 생기는 문제일 가능성이 더 크다.


몸이 특정 방향으로만 움직이기를 반복하면서,

점점 한정된 방식에만 익숙해지고,

그 결과 원래 써야 할 관절과 근육들은 점점 기능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제 역할을 하지 않는 부위가 생긴 것.

그로 인해 다른 부위들이 무리해서 대신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통증이 느껴지기 훨씬 전부터,

움직임은 조용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작은 불균형과 반복된 습관들이 누적되면서

몸의 협응과 흐름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무너짐은 대부분,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는 익숙한 움직임 패턴 속에서 시작된다.



움직임이 무너지는 대표적 이유 3가지

이렇게 글 읽고 계신건 아니죠?

움직임은 단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작고 반복적인 패턴이 누적되면서 서서히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원인은 세 가지다.


1) 움직이지 않는 부위가 생긴다


현대인의 일상은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게 만든다.

오래 앉아 있고, 엉덩이는 굳고, 등은 굽은 채 고정된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고관절·흉추·발목처럼 자주 움직여야 하는 관절들이 점점 굳기 시작한다.


이 부위들은 앉고, 일어나고, 숙이고, 걷는 일상동작에서 중심 역할을 한다.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다른 부위가 대신 움직이며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2) 항상 같은 방식으로만 움직인다


우리는 대부분 몸을 편한 쪽으로만 사용한다.

다리를 꼴 때도 늘 같은 방향이고,

물건은 항상 한쪽 손으로 들고,

서 있을 때도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는다.


이렇게 같은 쪽만 반복해서 쓰는 습관이 쌓이면,

한쪽은 계속 긴장되고

다른 쪽은 점점 약해지고 둔감해진다.


그 결과, 몸의 좌우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어떤 쪽은 과하게 쓰이고, 어떤 쪽은 아예 움직이지 않게 된다.

움직임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몸은 한 가지 방식에만 익숙해진다.


그리고 그 익숙함이 움직임을 무너뜨리는 시작점이 된다.


3) 움직이지 않는 부위를 대신해 다른 부위가 과사용된다.


움직이지 않는 부위가 생기면,

몸은 그 부족한 움직임을 다른 곳에서 채우려 한다.

그래서 어딘가가 대신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걸 보상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고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으면

앉거나 숙일 때 허리가 먼저 꺾이기 시작한다.

어깨가 잘 올라가지 않으면 팔을 들 때 목이나 승모근이 먼저 들린다.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대신 움직인 부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긴장되고, 지치게 된다.

결국 그 부위가 아프기 시작하고,

움직일수록 불편함이 반복된다.

문제의 원인은 '움직이지 않는 곳'에 있는데,

통증은 '과하게 움직인 곳'에서 나타나는 아이러니.

이게 바로 움직임이 무너질 때 벌어지는 일이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