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을 보고2

천사와 악마

by 주연이

남이 죽어야 내가 사는 상황.

반대로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상황.


그렇게까지 살고 싶은가. 생각해 보았을 때

결론이 ‘살고 싶다.’로 나온다면 죽여야 한다.

스스로의 생명을 보호함에 있어서는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다. 하나의 선택이었을 뿐.


하지만 살고난 후, 죽은 타인의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은 틀렸다. 그 또한 살고 싶었을 것이므로.

죄책감, 원망, 후회, 분노, 슬픔, 수치심

그러한 감정의 고통을 느껴야만 한다. 감당해야 한다. 그게 옳다.



아마 악마가 있다면 이렇게 속살일 것이다.

그럼 죽이지 말았어야지.

미안하면 다야? 그렇게 미안해할 거면 왜 죽였어.

어차피 사람은 원래 쓰레기야.

행복하려고 사는 건데, 살았으면 행복해야지. 안 그래?







오징어게임만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양면적인 감정이라 생각한다.


내가 올라가고 남이 추락하는 것을 경험하며 연민의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성취의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지금까지 내가 나로 살아본 후기로,,,

모든 감정이 항상 복잡하고 양면적이었다.

성공해서 행복하고 싶다.

하지만 모두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럴 수 없다면 나라도 행복할 것이다.

그럼 나는 나쁜 사람이다.

아니 내가 나를 위하는 건 나쁜 게 아니다.


오징어게임을 보면서도 악마와 천사가 끊임없이 싸우는 것이 괴로웠다. (한편으로는 또 그런 극 중의 장치가 재미있기도 했다.)


나에게 악마를 소각하는 쓰레기장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산 사람은 산 사람이다. 그냥 행복하게 살면 된다.

vs

그래도 사람을 죽였으면 사는 동안 고통스러워야 한다.






(댓글 달아주면 좋겠당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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