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by 순례자

송년


해가 졌다

헐어진 성터 위로 달이 올랐다

컴컴한 산마루를 지나는 사람들이 있다

아득한 기대와 슬픔을 담고 가는 것이다


어디서 소쪽새가 운다

문득 가슴이 뜨끈해져서

산마루를 넘어간다

지난 날 어둠과 고독과 나란히 걸어오면서

언제나 맑고 고은 일만 생각했다,


*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회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이 겨울 모두 따뜻하고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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