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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고 May 18. 2021

210515

210515 "문화재의 보편적인 가치에 대하여"


보이스씨어터MOM소리 <숨, 자장가 : 온온사 편> 공연 종료 후 남은 꽃 바스켓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건강에 좋지 않으니 이것을 하지 말자. 건강에 좋으니 저것을 먹자. 10년 만에 마주 앉았었고, 하염없이 보편적인 주제를 나누는 게 좋았다. 자우림의 <샤이닝>이라는 곡에 이런 가사가 있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 곳이 있을까."


공연 시작 전 놓여져 있던 기타 한 벌



그가 찾는 '그 곳'이 구체적인 곳일까? 특정한 장소일까? 그런 경우도 있을 테지만 대부분 위로는 언제나 보편적인 것들로부터 전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경기도 유형문화재 '온온사'에서 보이스씨어터MOM소리 공연은 '그곳'의 보편성을 담아 전달한다. 온온사의 특정 서사를 떠나 '그곳'의 보편성으로 돌아오자. 옛 얼굴 속 세월을 찾아내는 애틋한 눈짓으로 온온사를 바라보자. 자장가처럼 왠지 내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하다가도, 그게 얼마나 오래간 잊고 있던 보편적인 좋음인지 금방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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