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30

210530 "얼씨구!"

by 고고
광주향교 마당에 놓여진 부채 소품




기획자는 얼씨구 하면 좋다로 받아쳐서 흥을 돋우시라고 말한다. 퍼석한 마당 흙에서 노니는 공연팀에게 박수 대신 얼씨구 좋다를 보낸다. 무용수의 발에 마른 흙이 풀석거리고 우렁찬 태평소 소리에 환호성이 터진다. 그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무용수의 발이 흙에서 돌 때 마른 모래가 연속적으로 긁히는 소리. 이 공연엔 문이 없어서 지나가던 행인들이 들락거린다. 마른모래가 그들의 발에 긁히다가 멈춘다. 얼씨구,


훈장님이 가르치는 책을 읽는데도 음가가 있고 호응도 발성을 활용하니 향교에 소리가 쌓여간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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