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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ul 04. 2021

프롤로그

주주와 레드루의 유럽 3개국 7박 9일간 여정 


'딸과 함께 먼 나라 여행'은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

  '엄마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 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것처럼.

딸 레드루(블로그 명)는 생각보다 빨리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한 남자의 아내가 되자, 우리 바람은 더 멀어져 갔고, 서로 항상 일에 치여 바빴다. 게다가 나는 요 몇 년 사이 자꾸 체력이 저하되고 있었다. 

  2019년 새해 겨울엔 일 욕심을 내려놓고, 서로 통하는 멋진 여행지를 찾았다. 두 마음이 하나로 모이니, 함께 떠날 시간이 딱 맞았다. 

  딸은 출산 전까지 네이버 블로그 인플루언서로 바빴지만, 지금은 15개월짜리 딸 '꾸미' 육아에 정신이 없는 초보 엄마다. 7박 9일간 여정이 담긴 '먼 나라 여행 스케치'에는 주주(블로그 별명)와 레드루가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주와 레드루는 '먼 나라 여행' 함께 떠나기로.


종로 3가 익선동 골목 카페서 함께 여행 준비 의논


  2019년 1월~2월, 우리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서, 익선동 골목 카페서 3월 출발 먼 나라 여행 계획을 의논하고 준비했다. 

  20여 일 전, 우리가 점찍은 패키지 상품은 '9박 12일 서유럽 3개국 -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여행이다.

출발 최소 20명 중 1명만 더 채우면, 우~웅 출발이었다. 당연히 별 걱정 없이 지냈는데 1주일 전쯤, 그 1명이 부족해 19명이 모두 다른 날짜로 이동한단다. 우리는 딸 스케줄 때문에 출발일을 옮기지 않기로 했다. 

  '참 좋은 여행사'에서 밀려 나와 '롯데관광' 7박 9일 남프랑스, 모나코와 이태리 일주 여행으로 뒤늦게 갈아탔다. 『하늘과 바다 사이에 있는 천국』 남프랑스, 이태리 일주 9일[남프랑스/2박] '하늘과 바다 사이에 천국'이란 문구에 제대로 꽂혔다. 당시 거의 매일 지속되던 미세먼지로 흐릿해진 시야를 아름다운 지중해 깊고 푸른 물속에 풍덩 담그고 싶었다.


핀을 찍어 놓은 곳이 우리가 찾아갈 여행지


  우리는 함께 또 따로 미리 둘러볼 곳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살펴봤다. 패키지여행이라도 준비 없이 그냥 떠나는 것보다 낫다. 주주와 레드루가 벼르던 먼 나라 여행, 좀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것이 진심이었다. 

인천 -> 로마 -> 피렌체(플로렌스) -> 베니스(베네치아) -> 밀라노 -> 모나코 -> 니스 -> 에즈 -> 생폴 드 방스 -> 칸 -> 니스 -> 친퀘테레 -> 피사 -> 몬테카티니 테르메 -> 더 몰 피렌체 -> 로마 -> 인천 

이번 여행은 2019년 3월 3일부터 3월 10일까지 여정이다. 


2019년 3월 3일 인천공항, 아시아나 탑승구로 들어가는 레드루 모습

첫날 (3월 3일)

  로마 다빈치 공항 도착, 로마 외곽 숙소에 여장을 푼다. 


3월 4일 로마여행 스케치 

2일 차 (3월 4일)

콜로세움

  로마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콜로세움.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은 경기장 옆에 콜로 소(Colosso)라 불리던 네로의 거대한 황금 동상이 서 있던 것에서 유래됐다. 

AD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만들기 시작하여 AD80년 그의 아들인 티투스에 의해서 완성되었다. 

콜로세움은 최대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었으며 검투사 시합, 맹수 사냥, 모의 해전 등이 수시로 벌어졌다.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 시민 생활 중심지였던 곳으로 오늘날은 폐허로 남아있다. 카피톨리노 언덕과 팔라티노 언덕 사이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2개 개선문과 신전 형태가 조금씩 남아있어 과거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나 대부분 기둥이나 초석만 남아있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 주요 언덕들이 만나는 곳이라 사람들이 자주 모였고, 자연스레 정치와 경제가 발전해서 상점과 신전, 바실리카 등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점차 공화당과 원로원 등 공공건물이 들어서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및 종교 중심지로 성장했다. 


트레비 분수 

  현존하는 것 중 규모가 가장 큰 분수이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것으로는 예술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중심으로 트리톤과 해마를 배치했다. 

분수의 물은 '처녀의 샘'이라 불리는데, 이는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에게 한 처녀가 알려주었다는 샘을 수원으로 사용하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스페인 광장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뒤로 돌아 어깨너머로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속설로 더 유명한 분수이다. 

로마에 있는 수많은 분수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아 늘 인파가 몰린다. 분수 바닥에 쌓이는 동전들은 정기적으로 수거해 자선사업과 로마 복원 사업 등에 사용한다. 하루에 쌓이는 동전이 약 3000유로 정도 된다고 하니 이 분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바티칸 미술관 

  역대 로마 교황이 살았던 곳이고 바티칸 궁전을 개조하여 만든 박물관이다. 바티칸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가까운 한 교황 궁 안에 있다. 

  16세기 초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이곳을 세계 권위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유명한 예술가들을 초대해 건축과 장식을 맡겨,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의 화가들이 그린 작품이 남아 있다. 역대 로마 교황들이 모아 온 방대한 미술품과 고문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보고 감상할 것이 상당히 많다. 


시스티나 예배당 

  궁전들 중 가장 뒤에 있다. 이곳은 교황 궐위시 새 교황을 선출할 때 추기경들이 모여 선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시스티나 예배당은 1475년 공사를 시작, 1483년 완공됐다. 

  벽화 '최후의 심판'이 정면에 있고 그 왼쪽은 '모세의 일생' 오른쪽은 '그리스도의 일생' 그려져 있다. 그리스도와 모세 일생을 주제로 하여 각각 6개 벽화로 되어있다. 예배당 전체 사진 촬영 금지구역.


산 피에트로 대성당(성 베드로 성당) 

  가톨릭 총본산으로서 유럽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원은 성(聖) 베드로 무덤 위에 세워진 4세기 바실리카 식 성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6세기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당시 대표적 건축가들에 의해 전성기를 맞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사진출처: 픽사 베이 무료 이미지 / 편집: 레드루

       

3일 차 (3월 5일) 피렌체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

  번성했던 피렌체 공국 옛 영광을 한눈에 보여주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Santa Maria del Fiore)으로 '꽃의 성모교회'를 뜻한다. 1296년 공사를 시작해서 1271년 완공.

  브루넬 레스코가 설계한 높이 106m 거대한 돔은 피렌체 어느 곳에서도 보이는 피렌체의 상징이다. 웅장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흰색과 분홍, 녹색이 적절히 어우러진 성당은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내부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화로 꾸며져 있다.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궁전과 우피치 박물관 앞에 위치하고 있다. 시뇨리아 광장은 수 세기 동안 피렌체 정치·사회 중심지였으며, 현재는 카페테라스가 있는 휴게장소로 유명하다. 

광장 부근 베키오 궁전에 있는 종루의 종은 시민들을 공공 집회에 불러 모으는 데 사용되었다. 

  르네상스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독교 근본주의를 주장한 수도사 사보나롤라가 화형을 당한 곳으로 

광장 중앙에는 그의 처형지임을 알리는 화강암이 서 있고, 넵튠의 분수와 메디치 1세 기마상, <다비드>상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첼리니의 <페르세우스>상과 잠볼 로냐의 <사빈 여인의 강간>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단테의 집

  단테 집 앞에는 단테 동상이 있다. 도심 골목에 있는 집 내부에는 침실과 서재, 공예품 등이 있다. 집 앞 바닥에는 누군가가 그려놓은 단테 얼굴 옆모습이 있다. 

단테 생가 골목 아래 있는 단테 교회에는 단테가 흠모하던 연인 베아트리체가 묻혀 있고, 단테와 베아트리체 만남을 그린 그림이 있다. 


미켈란젤로 언덕

  피렌체 시가지를 가장 아름다운 구도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아르노 강 남쪽 기슭 언덕 위에 있는 두오모를 비롯해 석양에 물든 베키오 다리가 인상적이다. 

광장 중앙에는 미켈란젤로 작품으로 유명한 다비드상 복제품이 있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본 피렌체 시


4일 차 (3월 6일) 베네치아, 밀라노

운하의 도시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 

  바다에 면해 선착장이 있는 부분은 피아체타라고 한다. 이곳에 멀리 콘스탄티노플에서 옮겨온 흰 대리석으로 만든 2개의 원주가 있고 원주 위에는 베네치아의 수호신인 날개 달린 사자와 성 테오도르 상이 있다. 

광장의 주위는 흰 대리석의 열주가 줄지어 있는 회랑이 있다. 이 광장을 보고 나폴레옹은 "유럽에서 가장 우아한 응접실"이라고 격찬했다고 전해진다. 

  산 마르코 성당을 비롯해 두칼레 궁전, 박물관 등 볼거리가 모여 있다. 수많은 비둘기 떼가 날아다니며, 여름에는 광장 라이브 카페에서 크고 작은 연주회가 열린다. 

1720년에 개업한 '카페 플로리안'은 바이런, 괴테, 바그너 등이 단골로 찾던 산 마르코 광장의 명물이다. 


산 마르코 성당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치아의 상징이다. 828년 베네치아 수호성인인 마르코의 유체를 모시기 위해 창건되었다. 967년 화재로 유실된 후 1063년부터 10년에 걸친 복원공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혼합된 사원으로 바깥 둘레는 330m이며 5개의 두오모를 갖고 있다. 17~18세기에 제작된 천장 모자이크 화에는 사원 창건 유래가 표현되어 있으며, 금박과 보석으로 치장된 '황금의 제단'이 있다. 외부와 내부를 뒤덮듯 장식된 모자이크 벽화는 미술사적으로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성당에 입장할 때는 적합한 옷을 입어야 한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고, 말소리를 크게 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해설은 수신기로만 설명이 가능하다. 


탄식의 다리 

  두칼레 궁전과 작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 난 다리다. 두칼레 궁전의 위층과 연결되어 있는 '탄식의 다리'는 감옥과 이어지는 통로로 베네치아에서는 리알토 다리만큼이나 유명하다. 

'10인의 평의회'에서 형을 받은 죄인은 누구나 이 다리를 지나 감옥으로 연행되었는데, 죄인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서 바깥 세계를 바라보며 탄식을 한 데서 '탄식의 다리'라는 이름이 유래됐다. 


두칼레 궁전 

  산 마르코 성당의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다. '드제 궁'이라고도 하는 베네치아 총독의 공식적인 주거지 겸 최고 사법부였던 두칼레 궁전은 9세기에 건설되었다. 1,100년 동안 베네치아를 다스렸던 120명 총독이 거주했던 곳이다.

  창건된 이후 15세기에 현재 모습으로 완성됐다. 고딕 양식 건축물로, 베네치아에서 가장 뛰어난 조형미를 지녔다. 2층 대평 의원실에 틴토레토가 그린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 <천국>을 비롯, 15~16세기 베네치아파 화가들의 천장화가 그려져 있다. 

  산마르코 대성당 쪽에 '문서의 문'이 있는데 옛날에는 여기에 정부 포고문이나 법령 등을 붙였다. 문 위에 날개가 있는 사자는 베네치아 상징이다. 


밀라노 두오모(성당) 

  시내 중심에 우뚝 솟아있는 화려하고 웅장한 '고딕 건축의 걸작' 두오모는 밀라노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135개 뾰족한 첨탑이 하늘을 찌르고, 3천 개가 넘는 입상이 외관을 장식한다. 

길이 157m, 폭 92m, 높이 108.5m로 바티칸 산 피에트로 성당, 런던 세인트 폴 성당, 쾰른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내부에는 15세기에 만들어진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있고, 보물실에는 4~12세기의 각종 보석들이 보관되어있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데, 맑은 날에는 알프스 산맥도 볼 수 있다. 두오모 앞 광장은 밀라노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애용되고. 광장 중앙에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상이 있다. 

 

스칼라 극장 

  1778년에 산타마리아 델라 스칼라 교회를 부수고 세운 오페라 극장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공습으로 

파괴되었다가 1946년에 복원돼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역사적인 콘서트로 다시 문을 열었다. 

  외관은 화려하지 않지만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유럽의 3대 오페라 하우스로 불린다. 19세기 이후 베르디 <오페르트>, 푸치니 <나비부인> 등 많은 오페라가 초연되었다. 외관은 심플하지만 3,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내부는 붉은 카펫과 화려한 샹들리에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오페라 시즌은 12월 초부터 이듬해 7월 초까지이며, 9월부터 11월까지는 콘서트나 발레가 공연된다.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 거리로 불리며 유행과 패션을 한 곳에 모아둔 아케이드로 두오모 광장에서 스칼라 극장 앞 광장까지 200m나 이어져 있다. 

  스칼라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의 설계에 의해 1865년에서 1877년까지 13년에 걸쳐 완성됐다. 천정은 글라스로 길게 빛을 비추게 장식되어 있고, 높이 47m 중암 돔은 지구를 상징한다. 4면에는 4대륙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기품 있는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밀라노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돔 천장


5일 차 (3월 7일)

모나코 왕궁

  모나코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언덕 암벽 위에 세워진 모나코 왕궁은 원래 13세기에 요새로 만들어졌다가 증, 개축을 거쳐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외관상으로 한 나라 왕궁이라고 하기에는 수수해 보이지만 내부는 아라베스크 풍의 무늬로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다. 안뜰에 있는 17세기의 프레스코화와 갤러리 등이 볼만하며, 성 앞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모나코의 환상적인 풍경이 왕궁의 가장 큰 매력이다. 탁 트인 지중해와 요트로 가득 찬 항구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몬테카를로 

  남쪽에 있는 모나코시(市)와는 항구를 중간에 두고 반대쪽에 위치한다. 

1856년 샤를 3세가 공국의 재원 확보를 위하여 카지노 개설을 허가했다, 1861년 개설된 이래 칸 · 니스와 함께 지중해의 관광 · 휴양도시 및 해수욕장으로 발전했다. 

  국영 도박장의 제일 오래된 부분은 파리 오페라극장을 설계 ·건축한 샤를 가르니에가 설계, 1879년 개설했다. 도박장 안에는 극장 · 홀 · 룰렛용 방이 있고, 앞뜰은 계단식 화단으로 되어 있다. 도박용 테이블은 관광객에게만 개방된다. 도박장 외에 고층 호텔과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6일 차 (3월 8일)

지중해의 보석 니스

  남프랑스 관광 휴양도시다. 코트 다쥐르의 수도인 니스(NICE)에는 마세나 광장, 니스 해안 7Km 긴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래 등이 유명하다. 1820년 영국인이 이곳에서 코트 다쥐르를 개발하고 이 도로 이름을 지었다. 곳곳 가로수와 해변 백사장이 남국 분위기를 풍긴다.  


절벽 위 중세도시 에제(에즈)

  에제는 니스와 모나코 사이에 위치한 주민 3천 명이 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해발 427m 높은 절벽에 독수리가 둥지 튼 모습을 닮아, '독수리 둥지'(agle`s nest)란 별명도 갖고 있다.

 

생 폴 드방스와 샤갈의 묘 

  16세기 그랑 거리를 따라 마을이 끝나는 곳에 있는 작은 문을 지나면 공동묘지가 있다. 

샤갈은 생폴 드 방스를 무척 사랑하여, 마지막 생애 20년을 이 마을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 묘지엔 샤갈과 그의 부인이 잠들어 있다.


칸 크루아제트 대로와 칸 해변 

  칸 크루아제트 거리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길에 뻗은 해변 산책로다. 백만장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고급 매장들을 구경하며 멋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궁전 같은 건물들, 종려나무 가로수, 화단 등이 잘 조성된 거리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아이쇼핑을 하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긴다. 

  겨울이 되면 인근 별장에 사는 돈 많은 노부부들이 개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여름에는 그리 넓지 않은 해수욕장에 많은 젊은이들이 찾아와 남프랑스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구 7만 정도인 조그만 도시, 해안선을 끼고 있는 이 거리는 서민이 들어서기에는 너무 고급스럽다. 화려한 호텔 건물과 명품 브랜드 매장에게 압도되기 쉽다. 

시가 운영하는 카지노가 있고, 칸 영화제가 열리면 최고급 호텔들에 세계적인 스타들로 가득 찬다.


팔레 데 페스티벌

  칸에 있는 대규모 회장, 칸 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유명한 영화배우들 손도장(핸드프린팅)을 회장 광장에서 볼 수 있다. 

큰 홀 3개, 중간 홀 6개, 작은 홀 24개로 이루어진 6층 건물이며, 영화제뿐 아니라 회의나 국제적 행사를 개최할 때도 이용된다. 정원에서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전망이 아름다운 곳이다.  



7일 차 (3월 9일)

친퀘테레 마나놀라 마을

  리구리아 해에 면한 급경사 바위벽에 집을 지어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는 다섯 곳의 마을인 리오 마죠레(Riomaggiore), 마나놀라(Manarola), 몬테로소(Monterosso), 베르나차(Vernaza), 코니글리아(Corniglia)를 함께 친퀘테레라고 부른다. 

해안과 이 다섯 곳 마을을 묶어 "친퀘테레 국립공원"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은 지상 54.5m의 거대한 건물이 기울어져 있어 세계 7대 불가사의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자유낙하 실험 장소로도 유명하다. 탑의 양쪽 높이가 다르다. 높은 쪽 높이가 54.5m다. 원래 두오모의 종탑으로 1174년에 착공하였으나, 10m 높이 때 지반이 내려앉아 기울어졌다고 한다. 잠시 공사를 중단했다가 3차에 걸친 공사로 14세기 후반에 완성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기울어져 왔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수공사가 실시되었고, 2001년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피사의 사탑 매표소는 뒤쪽에 있으며 올라갈 때 가방을 모두 맡겨야 한다. 한 번에 30명씩 올라갈 수 있으며, 40분 간격으로 올라간다. 


몬테카티니 테르메(Montecatini Terme)

  몬테카티니 테르메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스토이아 현에 있는 코무네로 루카 평원(Piana di Lucca) 동부 끝에 있는 작은 도시다. 관광업이 발달해 왔으며, 스파 관련 산업 및 상업 시설과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1530년, 몬테카티니 기슭에 목욕탕이 지어져, 당시 스파 용수로 알려진 물을 도입한 곳이다.


8일 차 (3월 10일)

피렌체 더 몰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제품들을 연중 내내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이곳 명품쇼핑은 택스 리펀을 현금(달러)으로 즉시 돌려받을 수 있다. 


사진출처: 피렌체 더 몰, 아름다운 토스카나 풍경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피우미치노 공항)

사진출처: 위키백과, 로마 파우미치노 공항


9일 차 (3월 11일)

13시간 동안 밤 비행 

  로마 다빈치 공항서 인천공항까지 먼 귀향 길. 이번 여정에는 주주와 레드루의 여행 스케치를 가득 채우고 싶은 진심과 열망이 꿈틀대고 있었다. 주주는 출발 전부터 설레기 시작했다. 레드루도 그랬겠지?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지금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아무도 원치 않던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열리더니, 최근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넘어 오미크론까지 급확산 중이다. 

코비드 19는 그동안 거대하게 느껴지던 우리 지구별을 진짜 한 마을처럼 묶어 버렸다. 마음만 먹으면 오가던 다른 나라와 물리적 거리는 어느새 우주처럼 멀어졌다. 

지구촌 다른 나라는 마음이 움직여도 몸은 곧 따라갈 수 없는 곳이 됐다. 먹고사는 중요한 비즈니스가 아닌 한, 세계여행은 바로 나서질 못하는 시국이 이어진다. 


  이젠 코로나 팬데믹이 이번 오미크론 확산으로 엔데믹 시대를 앞두고 있다는 뉴스가 들린다. - 2022. 01. 24. KBS 뉴스 WHO “유럽, ‘팬데믹’ 끝나면 ‘엔데믹’ 올 것” - 

  이즈음, 2019년 3월 주주와 레드루가 함께 그려둔 먼 나라 여행스케치를 다시 펼쳐 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이렇게 코비드 19 바이러스가 우리를 하나로 묶어두고 지구촌을 휘감아 돌 줄도 몰랐지만,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 지도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걸 믿기에, 먼 나라 여행 스케치를 이렇게 다시 꺼내 놓고 들여다본다. 



참고 자료 

1) 롯데관광 '하늘과 바다 사이에 있는 천국'남프랑스+이태리 일주 9일 [남프랑스/2박] 안내서                 

2) 네이버와 구글 검색 

3) 위키백과 

4) 두피디아 

5)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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