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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그램 Jan 11. 2019

미생(未生)에게 매 순간은 기회다.

마장동 소도둑단 X TNT 창천 FC


  미생(未生)

  : 미완의 존재,

    완전히 살아있지 않은 상태의 삶


  축구계에 미생이 있다면 TNT 창천 FC가 아닐까. TNT 창천 FC(이하 TNT)는 쉽게 말해 재기 전문 구단이다. 이 곳에서는 프로 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청춘들이 모여 완생을 위한 묘수를 찾고 있다.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는 청춘들은 다양하다. 대학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 해외리그에서 복귀한 선수, 프로구단에 입단했지만 매 시즌 경기력 저하나 부상 등 각기 다른 사연으로 방출되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TNT라는 이름으로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뛰며 의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정육 업계에도 미생이 있다. 정육 스타트업인 ‘마장동 소도둑단’이다. 각 분야에 열정 넘치는 팀원들은 마장동 소도둑단이라는 서비스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극한의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저녁 식탁에 오르기 위해, 맛있는 한 끼가 되기 위해 팀원들은 함께 머리를 싸맸고, 파괴적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장동 축산시장 한 켠을 발로 뛰어도 봤다. 마장동 소도둑단도 어쩌면 TNT처럼 완생을 위한 묘수를 찾고 있는건 아닐까..?



  작년 가을, 마장동 소도둑단은 양천구 목동에 있는 TNT 구단의 연습장을 찾아가 선수들의 연습경기를 참관했다. 선수들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선수들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간절함과 열정. 선수들의 삶은 그라운드에 온전히 녹아있었고 그들에게 잔디 위의 매 순간은 재기를 위한 기회였다.     



  사실 마장동 소도둑단은 작년 초부터 육그램이라는 이름으로 TNT에 매달 고기를 지원해왔다. 운동하는 선수들이 꼭 필요한 건 라면이나 삼각김밥이 아니라 체력과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고기일테니까. 훈련이 끝난 후 고기 회식을 지원하는 건 물론이고,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고기부위도 제공했다.      



  올해의 마장동 소도둑단은 같은 미생을 응원하는 취지로 드림박스(Dream Box)를 기획했다. 드림박스의 부제는 ‘프로리그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꿈은 이루어진다’. 말 그대로 TNT 선수들의 꿈을 응원하는 고기 박스이다. 이것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의 100%는 TNT 활동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물 대신 이온음료를, 원정경기 갈 때에는 버스 대신 KTX를 지원해서 선수들이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추운 겨울에도 뜨거운 땀으로 유니폼을 적실 선수들을 위한 동절기 운동복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 번 넘어졌다고 해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TNT 선수들에게는 잔디 위의 매 순간이 재기를 위한 기회다.

  완생으로 거듭나기 위한 미생들의 ‘신의 한 수’를 응원하시나요? 그렇다면 마장동 소도둑단의 드림박스로 미생 축구단 TNT 창천 FC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글_김민주

지원_마장동 소도둑단 https://smartstore.naver.com/sodod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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