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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골피디 Jan 18. 2021

소유가 아니라 경험이 당신을 정의한다

스트리밍 라이프가 대세인 이유

스트리밍 라이프!!

‘다운로드하지 않고’ 영상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처럼 ‘구매하지 않고’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유형을 강조한 신조어다.

물건을 구매하고 소유했을 때 느끼는 행복보다,  어떤 경험을 했을 때 느끼는 행복이 더 오래 지속된다.

같은 물건을 사면서도 경험 프레임을 갖고 구매하는 사람은 그 물건을 통해 맛보게 될 새로운 경험에 주목한다. 그러나 소유 프레임을 갖고 구매하는 사람은 소유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언제부터인가 유명 관광지를 사진과 발도장 찍고 도는 틀에 박힌 여행보다, 낯선 도시에 떨어진 이방인으로 ‘한 달 살기’가 유행이 됐다. 여행자 개인의 경험을 중시하는 이 새로운 흐름은 여행의 경계를 넘어, 우리 삶에도 젖어 들어오고 있다.

스쳐 지나가지 않고 머물러 ‘살아보는’ 여행처럼, 사지 않고 ‘사용해보는’ 경험 소비 방식이 요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이유는 뭘까?


풍요로운 경제 성장기에 태어나 소비에도 적극적인 부모세대와 달리, 가난한 첫 세대인 청년 세대는 한정된 돈으로 더욱 많은 경험을 누리기 위해 새로운 방식인 ‘스트리밍’ 소비를 선택했다. 얼마나 더 많이 가졌는지보다, 얼마나 더 많이 경험했는지를 중시한다.

좋아하는 영상을 원하는 시간에 바로 보는 무제한 영상 구독 서비스, 자주 쓰는 물건만 받아보는 정기배송 서비스, 일정 구독료를 내고 원하는 물건만 빌리는 렌털 서비스 등 삶의 경험을 늘리기 위한 지출에 적극적이다. 동시에 영구적인 구매나 소유에 부담을 느끼고, 사후 관리나 처리는 되도록 피한다.



당신이 소유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경험한 것이 당신을 정의한다


차와 집 그리고 옷이 결국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줬지만 하지만 코로나가 앞당긴 디지털 전환 시대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은 어떤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지로 스스로를 재정의한다. 쏘카로 이동하고, 위워크에서 일하며, 윌라오디오 북 월정액 서비스로 책을 읽는다.

미래의 사무실은  공간이 아니라 가치 있는 커뮤니티 경험을 공유한다.

 위워크에는 건물 관리자 대신 커뮤니티 매니저가 존재한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위워크 공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준다. 이 연결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진다.


위워크 사무실에 입주하면 커뮤니티에 가입할 수 있는데, 멤버 피드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잡 보드로는 인력 정보를 교환하고, 다채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찾기도 하고, 자기 사업 분야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위워크 입주는 단순히 사무실을 얻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동참한다는 의미다.


다채로운 공간, 정교한 고객경험 설계가 중요해진 이유는 바로 우리 일상생활에 코로나가 몰고 온 디지털이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전통적 소비자가 아니라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옮겨 다니는 젊은 소비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 덕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해졌다. 문제는 이 기술로 어떤 고객 경험을 줄 것인지 정교하게 설계하는 일이 먼저다.

지역 방송국 공간도 지역 이용자 고객경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어떻게 설계돼야 할까?라는 고민이 먼저 있어야 한다. 콘텐츠 제작 시스템 혁신은 방치한 채 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방송국 건물 하드웨어만 신 사옥으로 바꾸면 나아질 거라는 기대는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코로나가 앞당긴 디지털 전환기를 역행하는 위험한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레시피는 후진데 포장지만 바꾼다고 고객이 움직이진 않는다.

소유에서 경험으로!
스트리밍 라이프를 읽어내는 노력이 먼저다.  

*출처:소유에서 경험! 스트리밍 라이프 
 
#산골피디 
#공간은_경험이다 (소유하지 않는 시대, 팔리는 경험 마케팅)>>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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