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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골피디 Oct 18. 2022

삼척MBC의 새로운 도약 <미디어스쿨>

지역 미디어 격차 해소를 위하여

한 때 삼척MBC 통폐합에 반발하다 중징계를 먹고, 살아남기(?!) 위해 강릉으로 이주했던 나에겐 부채의식 같은 게 있었다.


영화 ‘라디오 스타’의 모티브가 됐던 삼척MBC는 2013년 강릉MBC와 통폐합 이후 점점 강릉 본점으로 흡수돼 현재는 방송인력의 10% 정도만 남겨둔 채 송출 기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지역 지상파 방송 경영 악화로 한때 삼척 사옥이 매각될 뻔하기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 국민에게 고통을 줬던 코로나는 방치된 MBC강원영동 삼척 사옥을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됐다.


방송 장비가 그대로 남아있는 채로 (?!) 건물이 비어있는 상태라 청소년의 미디어 친화력을 넓히기 위한 미디어 체험스쿨을 진행하기엔 최적의 조건이 된 것이다. 코로나로 취소된 체험 학습. 수학여행 자투리 예산을 각 학교별로 십시일반으로 모으고 (협찬 총괄 PM 마다하지 않은 김상호 아나운서 선배께 감사드린다.)


교육 전문기업 인리치 인재교육원 정대규 대표와 협업해 미디어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청소년 미디어 교육을 시작했다. 방송사 단순 견학에 그치지 않고 방송제작 현장장비를 직접 활용한 미디어 체험 교육은 지역민들의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쌍용 C&E. T&C파트너스. 강원도교육청. 동해진로체험지원센터. 동해 청소년육성회 등 미디어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 MBC의 이런 움직임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탰다.


미디어체험스쿨의 또 다른 축인 ‘동해 삼척 미디어라이브러리’도 3개월 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어제 개관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잠시 한 숨을 돌린다. 이제 겨우 첫 삽을 떴을 뿐인데 마음 한 켠의 부채의식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기분이 묘하다…


MBC강원영동은 소규모 방송사 통합 이후 비어있던 옛 삼척MBC사옥 방송시설을 활용해 청소년과 지역민을 위한 미디어 체험교육을 지난해 시작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방송국 견학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현업에 사용 중인 방송 장비를 직접 만져보며 제작과정을 체험하며 미디어 문해력을 넓혀왔다. 올해도 영동지역 20여 개 학교가 교육에 참여했다.

MBC강원영동은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청소년 진로 탐색을 위한 작은 도서관 사업을 펼치는 네네 봉구스 그룹과 협업해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개관한다. 네네봉구스그룹은 3억 원을 한국 교육문화재단을 통해 기부하고 삼척 사옥 1층 사무공간에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연다.

미디어 라이브러리는 기존 도서관의 정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미디어 문해력을 높이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강원 남부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미디어 체험교육 프로그램들과 연계해 청소년은 물론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복합 미디어 문화센터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척 미디어 라이브러리 개관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미디어 교육 격차가 완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BC 미디어스쿨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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