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관계에서 인간을 배웠다

나는 인간관계에서 인간을 배웠다

나는 배웠다.

인간은 인간관계의 줄임말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인간관계가 바뀌지 않으면

인간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나를 바꾸려면

결국 인간관계를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내가 만든 인간관계 속에서

인간인 내가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인간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사람의 인성도

내가 맺어온 인간관계의 역사적 투영물임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인간관계는 한 번 감으면 자동으로 가는 

자동시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관심과 애정으로 보살펴야 돌아가는

수동 시계라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인간적인 관계 맺음에는

수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맺었던 인간관계의 끈도

한순간의 말 한마디로

쉽게 끊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인간관계 속에서 맺힌 한이나 상처는

하찮은 말 한마디로 쉽게 생기지만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인간관계는 유리창과 같아서

한 번 깨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그래서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조심해야 되고

보살펴주고 어루만져주어야 한다는 점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참으로 다양한 차이가 살아가고 있음을.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주어야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음을

나는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