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말을 안 들어

by 일상의 봄

개가 말을 안 들어

내 안에 개가 한 마리 있다. 진돗개다.

집을 잘 지키고 싸움도 잘한다.

어릴 때부터 날 지켜줬다.

주인 밖에 모른다.


그 충성은 때로

지나가는 사람 소리에도 짖는다.

얼마나 잘 지키는지

누가 친하게 들어와도 덤비고 물기도 한다.

조심스럽게 달래며 들어오면 달려들진 않지만

눈 부릅뜨고 언제든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다.


내쫓기에 바쁜 내 충견.

어느 때는 내 말도 안 듣는 것 같아.


누굴 들어오라 하고 싶어도

내 개가 그 사람을 물까 봐

방문객에게 나가라고 한다.


개는 나의 방어다.

.

.

.
이제 좀 쉬어도 되지 않겠니?


2007.07.1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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