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와툴코 -와툴코 공항
지루한 겨울의 추위를 견디기 힘들다며 햇살과 해변을 그리워하는 친구와 함께 멕시코로 떠나기로 했다. 난 멕시코의 해변을 말하길래, 사람들이 많이 가는 캔쿤(Cancun)을 가고 싶어 하나 했는데, 거긴 사람이 너무 많고 너무 상업화가 되었다며 조용한 곳으로 가고 싶단다. 그래서 가게 된 곳은 와툴코(Huatulco).
캔쿤이 미국 남부와 멕시코 북부의 땅이 동그랗게 바다를 감싸고 있는 멕시코만 가운데 있기 때문에 바다가 고요하면서 맑고, 미국으로부터 접근성이 좋아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인 반면, 와툴코는 멕시코 서쪽 해안에 위치한 오아학카(Oaxaca)주에 있는 지역으로, 태평양을 향해 일렬로 위치해있는 작은 만들에 있는 여러 해변들이 맑고 깨끗하며, 아직 관광지로서 많이 발달되지 않아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조금 더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공항 이름에 Bahías de Huatulco를 쓰는 것은, 원래 이 지역 이름이 Bahías de Huatulco이기 때문인데, 와툴코 지역에 있는 9개의 만(Bahía)이 관광지로서 유명하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이다.
뉴욕에서 와툴코로 가기 위해서는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거쳐야 한다. 멕시코시티는 멕시코의 수도이자 멕시코에서 가장 큰 도시일 뿐 아니라,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몇 시간밖에 공항인에 있지 않았는데도, 중간 정도 크기의 공항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월 중순, 아직은 겨울바람이 매서운 뉴욕을 떠나 멕시코시티에 도착하자, 따뜻해진 기온으로 마음이 풀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멕시코시티에서 와툴코로 가는 동안에는, 비행기 창문으로 내다본 풍경이 너무 좋았는데, 비행기 고도가 높지 않아서 땅과 바다와 하늘이 다 잘 보였다. 멕시코는 이 시기가 건기여서 산들은 거의 칙칙한 갈색이였지만,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고, 푸른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선의 모습이 예쁘게 펼쳐졌다. 그 풍경만으로도 벌써 신나기 시작한다.
비행기가 와툴코 공항에 도착했을 때, 와! 여기가 정말 딴 세상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 야자수 나뭇잎으로 이어 만든 지붕을 얹은 공항 건물이라니! 낯설었지만, 참으로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풍경이였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한 후에는 비행기에 내려 활주로를 걸어서 공항건물로 가야했다. 심지어 그 걷는 거리가 백 미터도 되지않는 짧은 거리였다. 그만큼 작은 공항이라는 얘기다.
아래는 체크 아웃을 하고 나오면, 공항 입구 앞에 있는 매점이다. 이 지역도 해변이 주요 광관지라서 그런지 매점 이름이 La Playa(해변)이다.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류를 팔고 있었다.
공항 입구에 있는 야자수의 모습.
공항 입구 천정에 걸린 나비 모형.
공항 입구 앞에 있는 주차지역. 렌트카들도 여기에 주차되어 있다.
와툴코 공항에 도착한 날은 숙소에 가느라 바빠서 보지 못했는데, 떠나는 날 보니, 공항의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와툴코 이름을 재밌게 표시해놓았고, 비행기를 멕시코 전통적인 색채와 방식으로 칠해서 전시도 해놓고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기부를 유도하는 부스도 있었다. 작지만, 공항 안에는 면세점인 듯한 상점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