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

by 구포국수


“성(城, 시로)”은 천황·사무라이와 함께 일본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표 이미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옛 봉건 권력·도시·지역의 상징이자 오늘날엔 문화유산·관광 아이콘 역할. 일본 성은 城(しろ / じょう, 시로/조) 라고 부르고, 나무와 돌로 만든 요새로서 전국 곳곳의 산·평야·강가 같은 전략적 거점에 지어져. 우리가 떠올리는 “층층이 지붕이 겹쳐진 높은 탑 + 돌 성벽 + 해자” 형태는 16세기 전국시대~도요토미·도쿠가와 시기에 완성된 스타일. 원래 일본에는 수백~수천에 이르는 성이 있었지만, 메이지유신 이후 폐성령·전쟁·화재 등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에도 시대 이전의 원형 천수각(天守)이 남아 있는 성은 12개뿐.


전국시대(전쟁이 반복되던 시대)에 다이묘(영주)들은 산 위나 언덕, 강가에 성을 지어 거점이자 최후 방어선으로 삼아. 성 주변에는 상인·장인이 모여 “성하마치(城下町)”, 즉 성곽 도시가 형성되었고, 이 도시는 해당 번(藩)과 영주의 정치·경제 중심. 에도시대(1603~1867)에는 각 번의 영주가 다스리던 본거지가 바로 그 번의 성. 성 = 번청(번 정부) + 영주의 저택 + 군사·행정 중심이며, 성 아래 펼쳐진 성곽 도시는 곧 그 지역의 정체성과 자존심.


천수각(天守, 텐슈) - 높고 웅장한 탑 형태로 전망·지휘용 + 권력 과시용 역할. 해자(호수 같은 물 도랑): 성 주변을 물로 둘러싸 침입을 막음. 석벽(石垣): 경사져 올라가기 힘든 돌 성벽. 내부 구역은 혼마루(本丸): 중심부, 천수각·궁전이 있는 핵심 구역. 니노마루(二の丸), 산노마루(三の丸): 외곽 방어·행정 공간. 복잡하게 꺾이는 길·문(“미로 같은 구조”)로 침입자가 쉽게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설계. 구마모토성은 히메지·마쓰모토와 함께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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